정부의 종교 통제 강화 속 지하교회 위기 커져
한국오픈도어, 중국 지하교회 긴급 후원 캠페인 진행

중국 한 지하교회, 100여 명 예배 중 공안에 급습당해
부인이 청년들 다시 일으켜, “박해 속에서도 믿음은 자라”

비밀 모임을 갖고 있는 중국 지하교회(연출 사진)
▲비밀 모임을 갖고 있는 중국 지하교회(연출 사진)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중국 공안의 급습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하교회가 청년 사역으로 다시 일어선 사례를 소개하며, 7~8월 중국 지하교회 긴급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지역에서는 젊은 성도 100여 명이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다가, 공안이 모임 장소에 들이닥쳐 성도들을 연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지하교회를 이끌던 장(Zhang, 가명) 형제는 체포돼 수감됐고, 모임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장 형제의 부인이며 두 자녀를 둔 진이(Jinyi, 가명) 자매는 남편의 구속 이후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지역교회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공안의 감시를 우려한 교회들이 그녀와 연루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수년간 학생 사역을 해온 진이 자매는 “상처도 많이 받고 실망도 정말 컸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내게 감당할 힘이 있나?’ 싶었고, 심지어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했다”며 “그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버텨내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처럼 중국 내 종교 통제가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 당국이 가정교회를 찾아내고, 급습하고, 처벌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으며, 압박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이러한 중국 가정교회의 체포 사건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 현지 교회 리더는 “다들 진이의 사정을 알면서도 감히 나서는 사람이 없다. 분위기가 너무 살벌하기 때문”이라며 “몇 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 교회가 다섯 곳 있었지만, 지금은 정부가 공인한 교회 한 곳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정교회들은 다 뿔뿔이 흩어져 소규모로 숨죽인 채 숨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종교 활동은 전면 불법화되었고, 중국 정부는 교회 성장을 막기 위한 법안을 계속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감시의 눈길은 어디에나 있으며, 당국이 교회 리더들에게 이른바 ‘차 한잔하자’(차 마시기)는 초대를 통해 ‘우리가 널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를 보낸다고 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처럼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하교회가 자취를 감춰버릴 위험도 있지만, 적절한 지원만 있다면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남편이 수감되고 믿음마저 흔들린 채 홀로 남겨진 진이 자매는 오픈도어 현지 동역자들의 방문을 계기로 다시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지 동역자들은 진이 자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함께 기도하며 믿음을 다시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도왔다.

그녀는 “예전에 하나님께 받았던 소명이 다시 뜨겁게 살아났다. 우리 모임에 나오다가 이제는 길 잃은 양처럼 흩어져 버린 청년들이 생각났다”며 “그 아이들이 주님 안에서 다시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내가 꼭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이 자매는 청년들을 한 명씩 개인적으로 만나 격려하면서 성경공부 모임을 이끌기 시작했고, 청년 모임 장소를 제공받기도 했다. 결국 현재는 70명이 넘는 청년이 소속된 10개 지하 소그룹으로 확장됐다. 박해 속에서도 믿음은 자라난 셈이다.

진이 자매는 “남편은 아직 감옥에 있고, 우리 모임은 계속 지하에서 숨어야 하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셀 수 없이 많았다”며 “다들 무서워서 우릴 피하다 보니 리더로서 외롭기도 하고 지원도 절실하다. 그래도 여러분의 후원과 격려 덕분에 덜 외롭고 덜 무섭다”고 말했다. 또 “이 청년들을 이끌어갈 몫이 너무 무거워 도저히 못 짊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저를 붙들어주셨다”며 “주님을 섬기는 이 길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다는 걸 알기에 큰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지하교회 리더 격려, 지하교회 성도의 생활·의료·법률·목회 지원, 박해 대비 훈련 제공, 구호 물품 및 기독교 서적 보급,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진행 등에 쓰인다고 밝혔다. 캠페인에는 일시 후원(신한은행 100-027-219169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및 정기 후원(https://go.missionfund.org/card2026)으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