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기도 덕분에 석방돼 감사
멜리토폴은 통신망 끊겨 시민 결집 막혀,
18세 이상 남자는 러군 징집 위해 조사 중
통신망 복구돼 상황·필요 알기 위해 기도 요청

멜리토폴서 납치된 드미트리 보듀 목사
▲멜리토폴서 납치되었다가 석방된 드미트리 보듀 목사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멜리토폴에서 납치됐던 우크라이나인 목회자가 무사히 풀려났다고 29일 밝혔다.

드미트리 보듀(Dmitri Bodyu) 목사는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19일 러시아군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지역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에 보듀 목사와 동역해 온 한인 A선교사는 보듀 목사가 무사히 석방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요청했었다.

A선교사는 29일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를 통해 “러시아군에 납치당한 목사님이 무사히 풀려났다. 세계 곳곳에서 기도해 주신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석방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러시아군 점령으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멜리토폴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A선교사는 “3월 27일(현지시간)부터 멜리토폴의 통신망이 모두 끊긴 상태다. 러시아군이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한 것 같다”며 “반러시아 시위를 못하도록 구금과 납치가 이어져서 온라인으로 반러시아 시위를 해왔는데, 통신망을 끊어 시민들의 결집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멜리토폴의 18세 이상의 남자들을 러시아군으로 징집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속히 연락이 되어 멜리토폴의 상황과 필요를 알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