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1년 6월 시리아 동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민병대 무기 저장시설을 공습하였고, 이에 대응하여 친이란 무장단체는 미군에 포탄을 발사하는 교전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교전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 과정 중의 진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담 당사국 간에 원만한 합의가 잘 이루어져 중동지역에 평화가 견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 중국에서는 지난 2021년 7월 1일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지난 10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근대 중국 역사의 명과 암, 중국의 경제 발전의 중심에 있었다. 동시에 홍콩, 신장 위구르, 종교와 타국과의 무역 갈등에 있어 강력한 통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중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권력 강화에 기초한 권위주의 사회로의 발전, 시진핑의 집권 장기화, 주변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의 확대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 정부와 사회가 경제 발전에 맞추어 냉전과 이념 대립이 아닌 인권과 종교의 자유, 민주, 평등, 화목, 공존의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기도하자.
4. 과거 캐나다에서는 연방정부의 위탁을 받아 1863년부터 1998년 사이 약 15만 명이 넘는 원주민 아이들이 가톨릭이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강제로 보내진 역사가 있다. 최근 약 1,000구에 가까운 원주민 아이들의 유해가 가톨릭 기숙 학교터에서 발견되었는데, 캐나다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사건을 ‘문화적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면서, 정부와 가톨릭교회가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사건에 대한 분노로 캐나다 전역에서 45개 이상의 가톨릭 성당과 성공회의 예배당을 대상으로 방화가 발생하는 등 반기독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와 가톨릭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로 원주민들과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캐나다 사회가 다시 안정되며, 기독교 교회와 예배당이 더 이상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5.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장기화되면서 무장 저항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민간인에 대응하려는 미얀마군은 민간 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실시해 민간인의 집을 약탈 및 방화, 구호 물품의 수송을 차단, 물 공급을 제한, 통신망을 차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자원봉사자를 살해 및 체포하는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KHRG(Karen Human Rights Group)의 디렉터에 따르면, ‘식량, 자금, 정보 및 신병에 대한 접근 제한’의 4가지 수단을 통한 전략은 과거 미얀마군이 자국 내 반군 무장세력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방법과 똑같다고 한다. 미얀마군의 작전이 민간인의 희생을 증가시키고 있는데, 미얀마 군사 쿠데타 상황이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어 사회가 안정되며, 현지 교회와 성도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자.
6. 타지키스탄 국경의 관리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나토군의 단계적인 철수를 틈타, 세력을 확대 중인 탈레반과의 무력충돌을 피하기 원하는 아프가니스탄 군인 1,000여 명이 접경국인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쳤다고 보고하였다. 현재 탈레반은 타지키스탄과의 800마일이 넘는 국경 지역을 포함하여 아프가니스탄 북부 전역의 영토를 빠르게 탈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아시아태평양 지국장에 의하면 올해에만 약 20만 명의 아프간 국민이 자국 내에서 난민이 되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뿐만 아니라 군인들조차 불안하게 하는 군사적 긴장감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갈등과 긴장국면이 속히 완화되어 평화롭고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7. 모닝스타뉴스(Morning Star News)의 6월 30일 기사에 의하면, 우간다의 동부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한 지역교회 목회자의 집을 방화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하여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지만, 무슬림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부지역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도했다는 이유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동안 우간다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왔는데, 우간다 정부가 기독교인에 대한 법적 보호를 잘 집행하여 교회와 사역자들의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8. 아프리카에 마지막으로 남은 절대 왕정 국가인 에스와티니에서 정치개혁과 민주화 요구 시위로 인해 최소 21명이 군인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온라인매체 IOL이 6월 30일 보도했다. 국제 앰네스티(Amnesty) 동아프리카 국장은 에스와티니 정부가 ‘인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과거 스와질란드라고 알려진 에스와티니는 음스와티(Mswati) 3세가 즉위하여 35년간 장기 독재 통치를 하고 있다.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평화롭게 실현되어, 에스와티니에 민주 국가가 세워지고 전도와 선교의 열매가 풍성히 맺어지도록 기도하자.
9. 코로나19의 3차 파동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로 인한 15개월 구금형 판결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약 1주일간의 약탈과 폭동으로 번져,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70명 이상 사망하고 1,300여 명이 체포되었다. 이는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는 인종 분리정책의 철폐 이후, 27년 만에 전례 없는 최악의 시위로 기록되었다. 이 시위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회와 의료와 경제는 더 불안해졌는데, 이 땅에 속히 평화와 안정이 임하도록 기도하자.
10. 지난 6월 8일 이란 의회에서는 적국, 특히 미국과의 간첩 활동 또는 협력 혐의에 대해 사형판결을 가능케 하는 법안의 초안이 통과되었다. 이 법안의 내용에 의하면, 기독교인의 불법 활동에 대한 혐의 조사를 위한 이란 정보부의 개입이 허용되며 정보부, 혁명수비대, 군대의 고위 관리들이 포함되는 위원회 설치가 가능하다. 이란의 기독교인들은 가정교회에 참석하고 있기에, 외국 단체와 협력했다는 혐의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사형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이란에서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지 않고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하는 정부의 규제가 철폐되며 교회와 신자들의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하자.
11. 포르투갈이 통치한 지 112년만인 1999년에 중국으로 반환된 마카오는 중국과의 일국양제 합의에 따라 50년간 자치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9월에 열릴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7월에 민주 진영의 21명의 정치인이 대거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는 마카오 선거관리위원회가 21명의 후보가 마카오 기본법을 옹호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인 마카오 특별행정구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홍콩국가보안법의 연장 선상에서 마카오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홍콩과 더불어 마카오에서도 민주 진영의 활동 공간이 극도로 축소되는 상황인데, 마카오에서의 민주주의의 가치가 잘 지켜지고, 현지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의 자유가 제한받지 않도록 기도하자.
12. 중동지역에서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이슬람을 믿는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약 200개 국적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민족적,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이 있는 국가이다. 정부 주도로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예배 시설이 동시에 갖춰진 종교 단지가 2022년 들어설 예정이기도 하다. 비록 이슬람을 포함하여 타종교에 대한 선교 활동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국가가 정한 종교의 자유 속에서 약 45개의 기독교 교회(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개신교 등)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기독교인들이 연합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개신교 선교에 있어 협력과 열매가 있도록 기도하자.
13. 알제리의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오랑(Oran)에서는 2021년 7월 7일 당국에 의해서 세 곳의 교회가 폐쇄되었다. 세 곳의 교회는 지난 2017년 당국의 명령으로 폐쇄된 바 있으며 2018년 개방하였다가, 2019년 8월에 주지사에 의해 다시 폐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당한 바 있다. 이 소송에 대해 현지 행정법원은 2021년 6월 4일 교회들을 다시 폐쇄하라고 명령하여 이미 시행된 상황이다. 2017년 11월부터 알제리의 지방 정부는 비무슬림 예배를 위한 건물을 사용하기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국가 조례를 의거, 허가받지 않는 교회를 강제 폐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당국은 예배당 허가 신청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고 있다. 알제리에서 늘어가고 있는 예배당 폐쇄가 멈춰지고, 알제리의 기독교인들이 안정적으로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
14.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6월 29일 발표한 ‘인도의 종교’에 관한 보고서 중에는 인도의 기독교인에 대한 8가지 주요 발견이 있다고 한다. 1)인도인 중 성인의 0.4%가 기독교로 개종한 힌두교 신자임 2)인도 기독교인 내에는 명확한 다수 교파가 없음 3)인도 기독교인의 4분의 3은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며 전통적인 신앙과 실천에 참여함 4)인도 기독교인의 절반이 넘는 54%가 기독교의 신앙 외에도 힌두교의 가르침과 관습을 유지함 5)인도 기독교인들은 카스트제도가 가진 차별성에 대한 인식이 높음 6)낮은 카스트의 기독교인들이 상류 카스트 기독교인들보다 혼합주의 신앙을 가질 가능성이 높음 7)인도 기독교인들은 타종교인들보다 ‘종교간 결혼’을 허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 8)인도 기독교인들은 집권 여당인 BJP(Bharatiya Janata Party)보다는,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선호이다. 인도교회와 신자들이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자신들의 현황을 성찰함으로 교회가 인도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교회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15. 터키가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족 거주지를 포함하여 기독교 마을을 공습하여 초토화되고 있다. 미국 국제 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기독교 마을에 대한 터키의 공격을 규탄했지만, 가장 최근의 작전이 시작된 4월 23일 이후 도리어 공습이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현지 그리스도인들은 실향민이 되었고, 파괴된 삶의 터전과 공습의 두려움에 직면해 있다. 터키가 북부 이라크 쿠르드 노동자당(PKK) 기지에 대한 공습을 명분으로 기독교 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현지 기독교인의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16. 국제 앰네스티(Amnesty) 미주 국장은 2021년 7월 11일 쿠바에서 발생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일어난 반정부 시위로 최소 140명 이상이 구금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음식, 의료품 부족, 정전 등의 생활고와 독재 타도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가 끝나자마자, 친정부 성향의 시민이 혁명정부 지지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서기도 하였다. 경제난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등 및 분열의 가능성이 쿠바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쿠바와 정치와 경제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중재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7. 2021년 7월 13~15일까지 3일간, 워싱턴D.C.에서 열린 2021년 국제종교자유회의(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Summit)에서 중앙아시아 국가종교위원회 위원장인 예르잔 누케자노프(Yerzhan Nukezhanov)는 “카자흐스탄에서는 모든 교파가 자유롭게 자신의 종교를 따를 수 있다”며 종교의 자유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건을 지속해서 조성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동안 카자흐스탄은 1995년도에 헌법을 통해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세속 국가를 수립했지만, 교회 등록 요건의 강화, 선교 활동에 대한 유죄 판결 및 벌금 부과 등의 제약이 있었다. 이번 국제종교자유회의에서의 결정 내용이 카자흐스탄의 종교와 정책 결정에 지속해서 잘 반영되어, 현지 교회와 성도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선교의 열매가 풍성히 맺어지도록 기도하자. <계속>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