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도의 심각한 코로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는 현재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4월 20일 인도 주재 한국인 최초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 환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인해 병원이 만원이 되면서 치료의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분은 호흡곤란 증세가 있었지만 산소 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병실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은 사망하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1차 대유행은 2020년 8월과 9월 사이에 하루 10만 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그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2021년 1월 1일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2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매우 안정된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병원에서의 치료도 커다란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3월 10일, 다시 2만 명대로 하루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고들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정부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고 사람들도 다시 경계심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 가운데 4월 4일 다시 10만 명대로 하루 확진자 수가 나오면서 작년에 있었던 절정의 순간에 이르렀고, 이후 4월 24일 35만 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 확진자수 83만 명의 40%를 넘는 최악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4억 인구대국 인도가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
▲14억 인구대국 인도가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 노란색 그래프는 하루 확진자 수. ⓒJohns Hopkins University (JHU)
이런 상황 속에서 의료용 산소공급장치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병원의 중환자실도 만원이 되면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동네 공터가 갑자기 화장터로 변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2차 대유행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요? 그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는 인도의 ‘꿈브멜라’라는 힌두 축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꿈브멜라는 4개의 도시를 3년마다 돌면서 강가에서 목욕하는 의식을 갖는데 12년에 한 번은 ‘마하 꿈브멜라’라는 이름으로 더 큰 규모로 행사를 갖게 됩니다. 2021년에 하리드와르라는 도시에서 1월 14일부터 시작해서 4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행사에는 500만 명 이상의 인도인이 전국에서 모였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사람이 매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서로 얽히고설켜 목욕을 하면서 바이러스의 수퍼전파지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꿈브멜라 현장에서는 4월 1일부터 14일까지 1,6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도의 주정부 선거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아쌈에서 3월 27일 주정부 선거를 시작해서 타밀나두와 케랄라에서 4월 6일, 웨스트 벵갈에서 4월 26일을 마지막으로 4개 주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이 선거 기간 중 선거집회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집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모디 수상도 코로나의 위협을 지적하는 야당의 메시지에 트위터에서 메시지를 날리기를 “인도는 작년에도 코비드를 이겨냈다. 우리는 다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벵갈에서는 특별히 청년들과 여성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선거가 있었던 4개 주의 경우 코비드 확진자들이 다른 주들에 비해 폭발한 것을 보면 코비드와 선거의 관련성을 부인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세 번째, 모든 공공장소를 너무 일찍 개방하면서 경계심을 낮춘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델리의 경우, 2월부터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사회적 거리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경계심을 낮추어버리고 정부도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는 실책을 범하였습니다.

나아가서, 지난 3월 25일 인도에서 발견된 ‘이중돌연변이’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피하면서 더욱 높은 치사율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신의 공급은 더디고 의료 체계는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 더욱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경계심이 살아나고 정부의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져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없어지기를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간구합니다.(yoonsik.lee2013@gmail.com)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