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GBT는 이번에 19번째 소수민족 언어로 완역한 신약성경을 봉헌한다.(자료사진) ⓒGBT
성경번역선교회(GBT)가 2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신반포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에서 X국 동쪽 마을 소수민족 언어로 번역한 신약성경 봉헌예배를 드린다. GBT가 봉헌하는 소수민족 언어 신약성경 중 19번째다.

X국 서북부 지방의 동쪽 마을에는 약 70만 명의 소수 종족이 거주하고 있다. 매우 건조한 산악지대에서 밀, 감자, 옥수수 재배 등 농업과 소규모 목축을 하면서 생활하며, 농한기에는 많은 성인 남성이 외부에 나가 노동에 종사하거나 상업 활동을 한다. 생활력이 강하며 영리하고 농담을 즐기며 상업에 능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인구의 90% 이상은 동쪽 마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모국어와 다른 공용어 문자 해독률은 30%, 문맹률은 70%에 달한다. 교육율은 최근까지 X국 공식 민족 가운데 최하위다.

종교적 특성은 인구의 99.99%가 무슬림으로, 작은 마을마다 모스크가 있고 종교적 열정이 매우 강하다. 이 마을에서는 이번 신약성경 인쇄 외에도 구약성경 번역이 진행 중이며, 신약성경은 음성으로 녹음 중이다. ‘예수’ 영화 번역 더빙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GBT는 “2000년대 들어와 동쪽 마을에 소수 신자들과 관심자들이 생겨났고, 2018년에는 소수 종족어로 드리는 예배 모임이 산골 마을의 한 가정에서 시작되었다”며 “2020년 현재 약 30여 명의 성도가 몇 가정에 흩어져 정기적으로 예배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쪽 마을 소수민족 신약성경 번역은 김스데반, 정한나 선교사 부부의 오랜 사역의 헌신으로 열매를 맺었다. 김스데반, 정한나 선교사는 1989년 12월 성경번역 선교사로 허입된 후 1993년 X국으로 파송돼 31년간 동쪽 마을 소수언어 성경번역을 위해 애썼다. 선교사의 사역은 2002년 KBS 수요기획 한글날 특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GBT는 “어렵고 힘든 선교 상황에서도 일궈 내 결실이라 더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GBT는 모든 민족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된 성경으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되도록 돕는 것을 비전으로 1985년 한국에서 설립됐다. 위클리프 국제연대(Wycliffe Global Alliance) 회원 단체로, 2020년 11월 현재 약 235명의 선교사가 25개국 80여 미전도종족에서 그들의 언어로 말씀을 번역하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 현지 교회 공동체가 든든히 서 나가도록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