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픈도어선교회는 이슬람국가인 모로코에서 크리스천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힘써왔으나 최근 암살 공격을 받아 부상한 무슬림 출신 개종자 ‘모하메드 사이드’(Mohamed Said)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자신과 크리스천인의 종교 자유에 대한 인터뷰 특집 등으로 모로코 내에서 유명한 모하메드는 지난달 카사블랑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칼에 찔렸다. 두 명의 암살미수범이 차를 타고 아파트 근처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긴 칼을 가진 한 명이 그를 보자마자 공격한 것이다. 모하메드는 위기 가운데 간신히 빠져나와 집안에 들어간 후에야 안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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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사이드의 박해 기사가 실린 인터넷 뉴스 캡쳐. 사진='모로코 월드 뉴스' 인터넷 뉴스 캡쳐
모하메드의 증언에 따르면 침략자들은 분명히 그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으며, 카사블랑카 경찰은 보안카메라에 찍힌 영상 등을 감안해 가해자들이 폭행인지 살인 미수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신문에서는 암살미수범이 모하메드에게 위협을 가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는 그와 같은 다른 모로코의 기독교 개종자들이 날마다 차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모로코 형법 제220조에 의하면 무슬림의 신앙을 약화시키는 사람은 최대 3년 형에 처한다. 개종을 명확히 금지하는 법은 없지만 모로코인들이 타 종교로 개종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에는 몇 명의 개신교 크리스천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크리스천 모로코’인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에는 약 1만 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단의 입헌군주국으로 아랍어를 사용하며, 총인구 3,298만여 명 중 이슬람교(수니파) 인구가 98.7%, 기독교는 1.1%가 믿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모하메드가 이 위기 안에서 주님의 위로와 성령의 지혜를 경험하고, 사건이 잘 해결되어 앞으로 모로코 크리스천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며 “모로코에 종교적 자유 보장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