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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마지막 날인 11일 폐회예배 전 전체 특강에서 유 선교사는 과거 종교개혁자들이 가졌던 이슬람 종교와 무슬림에 대한 견해를 소개하며, 오늘의 기독교가 이슬람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가질 뿐만 아니라 기독교부터 자성과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석 목사는 “종교개혁자 불링거에 의하면 ‘꾸란은 그리스도의 인성과 사역, 성육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 삼위일체와 같은 기독교신앙의 중심교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특히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부정하고 유일한 중보자로서의 존재도 부정하는 이단’이라고 정의 내렸다”고 말했다. 또 “칼빈, 루터, 멜랑히톤, 불링거는 이슬람을 적그리스도로 보았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이슬람 종교를 믿는 무슬림을 적그리스도로 본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무슬림이 신구약 성경의 참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로 돌아올 기회를 제공하며 기독교인은 높은 윤리의식으로 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해석 선교사는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이슬람교도들은 천지의 창조자는 하나님이라고 힘껏 외치지만, 그리스도를 부정하면서 우상으로 진정한 하나님을 대치하고 있다고 했다”며 “종교개혁자들은 이처럼 이슬람의 알라는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기에 이슬람은 우상을 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랄식품에 대해 “이슬람 율법이 정해준 도축 및 제조과정이 예배의식이기 때문에 할랄음식 자체가 이슬람 종교를 대변하고, 특히 종교의식에 따라 도축된 할랄음식은 우상에 바쳐진 제물”이라며 “한국 기독교인은 이슬람 음식인 할랄식품에 대해 올바로 알고,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해석 선교사는 전 세계에서 이슬람이 급성장하고, 한국도 같은 상황인 데 대해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불링거는 이슬람의 성장 이면에는 기독교의 타락한 삶이 있다고 봤고, 루터는 이슬람의 성장을 영적 전쟁으로 묘사하며 “이슬람과는 교황과 그의 추종자들이 가르치는 육체적인 방법으로 싸워서는 안 되고…기독교인들이 고통을 감수하거나 회개의 눈물과 기도로 싸우고 내몰아야 할 하나님의 채찍과 진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 선교사는 “루터는 이슬람에 대해 대항하여 싸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개선하자고 했다”며 “이는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의 주제인 ‘회개와 회복, 주여 우리를 살려주소서’와도 부합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유해석 선교사는 총신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오엠선교회와 GMS 소속 선교사로 이집트 빈민가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하였다. 이집트에 있는 동안 꾸란과 이슬람 역사, 문화를 공부하고, 영국 웨일스대학교 신학/이슬람학부에서 철학석사,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1997년 이슬람선교단체인 FIM국제선교회를 영국과 한국에서 시작하여 이슬람전문선교단체로 성장시켰으며, 한국FIM국제선교회는 2013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에 FIM선교센타를 지어 이슬람선교에 공헌하고 있다.
현재 칼빈대학교와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강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저서에는 ‘이슬람이 다가오고 있다’(쿰란출판사), ‘토마스 목사전’, ‘만화 이슬람’, ‘높여주심’,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이상 생명의말씀사) 등이 있다.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은 10쇄 이상 출판됐고, 그가 저술한 ‘만화 이슬람’은 서울시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2015년 한국인이 읽어야 하는 우수만화선정 42권 가운데 두 번째로 선정됐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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