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사역에 도움이 되지만, 사람과 성령, 복음을 대체할 수는 없다.
▲AI는 사역에 도움이 되지만, 사람과 성령, 복음을 대체할 수는 없다.
미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독교 지도자들이 AI의 무분별한 사용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션네트워크뉴스(MNN)는 최근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신앙 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의 48%가 영적 성장에 AI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AI가 목회자만큼 신뢰할 만한 영적 지도자라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청소년 신앙 교육 단체인 ‘키즈 포 키즈 미니스트리(Keys for Kids Ministries)’의 그렉 요더(Greg Yoder)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대신 AI에 더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는 그리스도와의 영적 여정을 위한 지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성경을 읽고 예수님,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서는 영적으로 양식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AI를 신뢰하는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AI에 대한 우려는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 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에 참여한 기독교인의 80% 이상이 ‘AI가 성경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있는 셈이다.

AI에 대한 양면적인 태도는 키즈 포 키즈 미니스트리를 비롯해 단체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요더는 “직원 중에는 이 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새롭다는 이유로 받아들이는 것도, 낯설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도 아니다”며 “AI를 신중하게 성경적으로, 조심스럽게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더는 인공지능을 ‘최종 해결책’이 아닌 ‘도구’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아무런 지침 없이 기술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완전히 거부하는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키즈 포 키즈 미니스트리는 그래픽을 세밀하게 조정하거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등 실무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앙 콘텐츠 제작에는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키즈 포 키즈 미니스트리는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이 예수님을 알고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본래의 사명에 계속해서 집중할 방침이다. 요더는 “AI는 사람을 대체할 수 없으며, 절대로 대체해서도 안 된다”며 “AI가 사람과 성령, 복음을 대체하지 않고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아마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AI는 도구일 뿐이고, 복음 전파는 우리의 사명”이라며 “기술은 변하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AI는 사역에 도움이 되지만 사역 관계를 결코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