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제23회 한선지포서 UPG·UUPG 선교 사명 재확인…
‘동반자적 선교 실천·다음 세대 계승·지속적인 네트워크’ 등 결의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참석자들이 4일 오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선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대위임령을 따라 미전도종족 선교에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고, 복음을 듣지 못한 종족을 향한 사역을 최우선적인 사명으로 붙들고 가기로 결의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린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마지막 날 발표한 결의문에서는 미전도종족에 다시 선교의 초점을 맞추는 것 뿐아니라, 대위임령 성취를 위한 협력과 동역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됐다.

‘UPG & UUPG(미전도종족·미접촉종족, 마 24:14)’를 주제로 열린 올해 한선지포에는 교단 및 선교단체 지도자, 목회자와 선교사 등 140여 명이 참여했으며,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부(IMB) 총재를 비롯한 IMB 리더십들이 초청돼 미전도종족 선교 동향과 전략, 협력 방안 등을 공유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번 결의문에서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령(마 28:19~20)을 선교 사명으로 재확인하며,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종족을 향한 복음 전도의 사명이 한국교회의 최우선적 선교의 사명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미전도종족 선교에 집중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세계 선교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다시금 사명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실제 한국교회는 1990년대 초부터 미전도종족(UPG) 입양 및 파송 운동이 활발했으나, 2000년대 이후 전쟁과 테러 등 UPG, UUPG 지역에서의 선교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삶의 선교가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 2020년대에는 코로나 이후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가라앉았다.

참석자들은 “복음의 열정으로 세계 선교의 일선에서 미전도종족들을 향해 헌신해 온 한국교회는 최근 선교사 파송과 현장 선교 전략에 있어서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적 관심과 집중성이 줄어들었음을 반성한다”며 “선교의 최종 완성은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마 24:14)되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들에서 구원하심을 찬양하며 예배 가운데로 나오는 것(계 7:9~10)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6가지 결의 내용과 2가지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 이들은 먼저 “①우리는 성경에 근거하여 UPG & UUPG(미전도종족 & 미접촉종족) 선교 사명이 선교 트렌드를 초월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선교의 본질적 사명임을 확인하고 교회와 단체, 교단에서 UPG & UUPG를 향한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함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또 “②UPG & UUPG 선교를 위해 교회와 단체, 목회자와 현장 선교사들의 협력과 동역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대위임령 성취를 위한 동반자적 선교의 실천을 강화하기에 힘쓰고 ③UPG & UUPG 선교를 위하여 현장 정보 수집,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에 단체와 선교사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고 결의했다.

선교의 흐름을 이어갈 다음 세대 리더 양성의 중요성과 UPG & UUPG 출신 이주민 및 유학생 선교, 협력 선교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 선교 지도자들은 “④UPG & UUPG 선교의 사명을 다음 세대가 계승하도록 힘쓰고 ⑤국내 이주민, 유학생들을 우리에게 다가온 UPG & UUPG임을 인식하여 전략적으로 사역하며 ⑥우리는 UPG & UUPG 선교를 위하여 교회와 단체가 기도와 관심으로 구체적 액션 플랜을 수립하도록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힘쓸 것”을 언급했다.

이번 결의의 액션 플랜으로는 ①UPG & UUPG 선교단체 라운드 테이블 모임과 UPG & UUPG 지역교회 라운드 테이블을 실시하고 ②(IMB의) GAPP 플랫폼 활용과 적용을 위한 세미나 실시가 포함됐다.

KWMA는 “급변하는 세계 선교의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가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근본적이고 확실한 사명을 재인식하고, 향후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