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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서울 중랑구교구협의회(회장 이창식 목사)가 11일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유관순열사 분묘합장 표지비 앞에서 ‘3.1절 기념 106주년 맞이 유관순 열사&애국지사 추모기도회’를 드리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3.1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오늘날에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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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이창식 목사가 제1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이 자리에는 중랑구교구협의회 임원들과 회원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류경기 중랑구청장, 최경보 중랑구의회 의장, 이영실 서울시의원, 임규효 서울시의원, 최은주 중랑구의회 행정재경위원장 등 지역 인사, 김진민 중랑구청 문화관광과장과 구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중랑구청은 작년 3월 추모기도회 현장에서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직접 약속한 대로, 유관순열사 분묘합장 표지비 앞 데크 공간을 두 배 이상 확장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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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지희 기자 |
회장 이창식 목사(예광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제1부 예배는 3.1절 노래와 신앙고백, 찬송 후 부회장 윤영호 목사가 기도했으며, 증경회장 조희서 목사(서울씨티교회)가 ‘저항하는 신앙’(겔 5: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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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회장 조희서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
조 목사는 “에스겔 예언자를 비롯하여 성경 전체에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저항의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라며 “이화학당 학생이던 유관순 열사도 18세 어린 여고생으로, 평화시위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고 유해가 되어 형무소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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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106주년 맞이 유관순 열사 및 애국지사 추모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이어 “보잘것 없는 한 소녀의 저항과 참담한 죽음으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세월이 지나 그 함성이 이 나라를 세계적인 나라로 발전시켰다. 이 모든 것은 지난날 믿음의 선진들, 독립투사들의 함성과 눈물, 고통, 신음이 계속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예수님도 로마제국에 저항하셨고, 인류를 위해 죽음으로 대속의 피를 흘려 돌아가셨다. 예수 이름으로 끝까지 세상적 환경 속에서 저항하며 기도하고, 놀라운 돌파로 선진 대국이 되고, 이곳에서 기쁨으로 추도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희서 목사는 마지막으로 “주님의 영이 에스겔에게 임했듯 감리교 신자인 유관순 열사에게도 성령이 임했을 때, 오늘날 이 시대에 등불이 되고 빛과 본이 되어 이 나라가 세계적인 나라가 되었고, 주 안에서 평안하게 살게 되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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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가가 회고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망우리역사공원에 안장된 애국지사들을 연구하고 알려 온 김영식 작가는 이날 회고사에서 공원 내에 안장된 전도부인 주룰루와 아들 김명신 독립지사에 대해 소개했다. 김 작가는 먼저 “구청에서 3.1절 행사를 100주년 때인 2019년부터 시작했는데, 중랑구교구협의회가 그 이전부터 꾸준하게 3.1절 행사를 치르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오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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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티교회 킴오케 난타단이 난타 공연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김영식 작가는 이어 무당 집안 출신이었으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어, 성서를 판매하는 매서인이 된 후 황해도 지방을 다니며 많은 교회를 세운 전도부인 주룰루(주Lulu)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로서, 독립선언서를 운반하고 황해도 해주의 3.1운동을 이끈 이유로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세브란스의과대 사무처장, 유유산업(유유제약) 사장 등을 지낸 김명신 독립지사를 소개했다. 김 작가는 “시간 되실 때, 한국기독교회 초기에 신앙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독립운동에 참여해 우리나라를 지금의 나라로 만드는데 큰 업적을 세운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안장된) 기독교인들에게 인사드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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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106주년 맞이 유관순 열사 및 애국지사 추모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또 서울씨티교회와 킴오케 난타단은 힘찬 북소리 및 함성과 함께하는 난타 공연으로 3.1정신을 기렸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날 인사를 통해 “3.1운동의 전국적인 국민의 참여와 열기는 전국 기독교인들이 가장 중심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며 “당시 대한민국 인구가 2천만 명이고 기독교인이 1.3%로, 기독교 초기 단계에서 전국 교회가 참여함으로써 전국의 독립운동으로 번질 수 있었고, 민족대표 33인 중에서도 열여섯 분이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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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류 구청장은 또한 “매년 목사님들, 성도님들이 애국지사와 선열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통해 3.1정신을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정신대로 살아가자는 마음을 다지고 미래를 그려보는 행사를 마련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망우역사문화공원이 현대사를 이끌어 왔던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리는 명소로 태어나고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 역사를 생각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더 잘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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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보 중랑구의회 의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최경보 중랑구의회 의장은 “3.1운동의 중심에 기독교인이 있었듯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민 통합과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기도로 함께해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제창하고, 총무 최삼을 목사의 인도로 만세삼창을 했으며, 증경회장 조희서 목사의 축도, 상임위원장 문영용 목사의 알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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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문영용 목사가 알림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문영용 목사는 “중랑구교구협의회와 의논해서 2019년 2월 28일 첫 추모기도회를 연 이후 올해가 7번째”라며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중랑구가 유관순열사 분묘합장비 앞 공간을 확장하고 잘 가꿔놓아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애국명소가 된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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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티교회 우주송 버스킹팀이 행사 후 찬양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제2부는 순례 및 친교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서울씨티교회 우주송 버스킹팀은 예배를 마치고 이동하는 참석자들을 찬양으로 축복했으며, 근처에 안장된 기독교인 애국지사의 분묘를 자유롭게 순례하고 중식 교제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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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티교회 조희서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