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뉴조)가 미국의 기독교 대학에 대해 또 가짜뉴스로 공격했다. 뉴조는 재미교포 신학자가 설립한 미 올리벳대학교에 대해 인신매매와 노동착취를 하는 가짜 대학이라는 식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오다가, 그에 대한 증거도 나오지 않고 소송 위기에 처하자 이제는 뜬금없이 부실 대학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바꿔 기사를 게재하고 있으나 이 역시 과장 허위 보도다.
올리벳대 한국 측 관계자는 “뉴조는 20년 가까이 된 중견 기독교 대학인 본교에 대해 인신매매에 연루됐다는 황당한 가짜뉴스를 보도했다가, 그것이 허위로 밝혀지고 관련 사건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이 또 다른 가짜뉴스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 범죄 대학이라는 가짜뉴스는 다 사라지고 이제는 부실 대학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과장 허위 보도다. 상습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을 넘어 아예 가짜뉴스를 보도하는 데 대해 무거운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조는 최근 미국 올리벳대가 폐쇄 위기에 몰렸다며, 그 근거로 캘리포니아주 사립고등교육국(BPPE·Bureau for Private Postsecondary Education)이 주 정부 소비자보호국(DCA·Department of Consumer Affairs)에 올리벳대 취소 및 운영 정지를 요구하는 고발장(accusation)을 지난 3월 17일 제출했다는 것을 들었다.
뉴조는 BPPE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안자(Anza)에 있는 올리벳대 메인 캠퍼스와 샌프란시스코 밀 밸리(Mill Valley)에 있는 캠퍼스를 불시 방문해 점검했고, 그 결과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나 올리벳대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9월 산불경보로 인해 메인 캠퍼스의 모든 학생과 교수들이 긴급히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며 학적서류 등도 다른 곳으로 이전한 바 있는데, 그 와중에 BPPE의 방문이 이뤄졌기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반박했다.(관련 기사 바로가기)
이 사안을 뉴조보다 먼저 보도한 뉴스위크 기사 역시 큰일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법무장관이 올리벳대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흐지부지 마무리된다. 더욱이 뉴스위크조차도 그 기사에서 BPPE의 통지서에 올리벳대에 대한 범죄 혐의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BPPE의 통지에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14가지 사항이 언급됐다. 하지만 올리벳대 측은 이에 대해 “통상적으로 이런 사안은 청문회까지 가기 전에 지적사항들을 보완하면 가볍게 종결되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마치 무슨 큰 문제가 생긴 것처럼 과장하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뉴조는 이번 기사에서 미국의 성서고등교육협회(ABHE·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 역시 올리벳대를 경고 상태로 올려 두고, 지난 4월 초 캠퍼스를 방문해 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올리벳대가 ABHE의 인증을 받지 못하면, 대학 졸업장이 연방 정부 학력으로 인정되지 않아 유학생 모집 등 대학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BHE 측은 이는 10년에 한 번씩 하는 단순한 정기 실사일 뿐이며 결과는 아주 좋게 마무리됐으며, 특정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올리벳대와 ABHE 간 신뢰와 협력관계는 공고하다. 올리벳대는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올랜도에서 열린 ABHE 연례총회에서 플래그십 대학에 주어지는 상패를 받았다. ABHE에서 플래그십 대학은 400여 회원 학교들 중 10여 개에 불과한 우수 학교들이다.
뉴조는 돈세탁과 비자 사기 등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수사도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으나, 올리벳대 측은 그 같은 혐의로 수사받은 바는 전혀 없으며 학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뉴스위크에서도 국토안보수사국(HSI·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이 그 같은 범죄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는 없다.
올리벳대 측은 “뉴조는 그간 심층보도 형식으로 본교에 대해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지만, 이제 마무리 단계에서 보면 이는 모두 가짜뉴스이거나 과장 허위 보도였다”고 했다. 뉴조는 예전 올리벳대 뉴욕 분교의 PTO가 만료돼 이 캠퍼스를 에반젤리컬센터로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를 마치 폐쇄된 것처럼 가짜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그간 회사 내 지분 갈등으로 올리벳대에 대한 가짜뉴스를 보도해 왔던 뉴스위크는 올리벳대 측과의 소송 과정에서 오보를 시인하고 사과문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폭스뉴스가 무려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손해배상 판결을 받는 등 미국 내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심판 추세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분 갈등도 이제 마무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