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추락한 한국교회를 살리고 어려움에 처한 목회자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 운동을 추진하는 곳이 있다. 작은 교회가 연합하여 함께 사역하는 엘림공동체(대표 송태흔 목사)다.

한국갤럽 등의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의 호감도와 신뢰도는 계속 하향 추세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중직을 선택하는 목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수행하다 보니 설교를 준비하고 성도들을 보살피고 전도하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현실 가운데 송태흔 목사(엘림교회, 해길사역연구원·대학원대학교)는 연합하는 작은 교회를 세우는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엘림공동체 대표 송태흔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왜 작은교회일까. 송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시한 신약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될 수 없다”면서 “성도 수가 많은 소위 큰 교회는 대형 건물을 소유 또는 임대해야 되므로 과다한 운용 비용이 성도들의 헌금에서 지출될 수밖에 없다. 목회자 사례, 구제, 선교 등의 필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교회로서 본질적 역할을 소홀히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큰 교회는 다수의 부교역자를 청빙해서 성도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주인의식 감소로 구성원 간 밀접한 관계를 갖기 어려울 수 있다”며 “작은교회들의 연합, 곧 ‘그랜드처치’는 위의 문제를 해결하고 남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태흔 목사가 제시하는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 운동은 교회를 개척하거나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인 경제적인 문제에 해답을 제시한다. 한 예로, 예배당 건축을 지양하고 월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학교의 강의실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나의 강의실을 한 교회의 예배실로 사용하고 학교의 편의시설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품위와 역량을 갖춘 준비된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현재 신학교육을 받고 목회 현장에 발을 내디디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신학교육과 목회 현장과는 많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송 목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중사역의 혁신적인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새로운 신학교를 세울 것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연합공동체를 제시한다. 대게 작은교회 성도들이 얻는 만족도는 큰 교회 성도들보다 떨어진다. 큰 교회로 청년들이 옮겨가는 이유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송 목사는 연합하여 함께 사역하는 공동체 교회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일 1부 예배는 한 건물에 설립된 다수의 교회 성도가 모여 공동체로 예배하고, 중간 시간에는 지역별, 직분별, 성별, 연령별, 동아리별로 개 교회를 초월하여 설립된 모든 교회가 교제하므로 작은교회의 빈곤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일 2부 예배는 개 교회가 독립하여 예배를 진행하지만, 수요일과 금요일, 수련회 등은 연합으로 진행하여 작은교회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성도 50여 명이 모이는 작은교회가 공동체 안에 10개 정도 설립되어 있으면, 총 500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가 되어 프로그램을 성대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태흔 목사가 제시하고 진행해온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 운동을 통해 기독교가 이 세대에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회복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