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세례·소명 받고 목회자 된 서종표 목사
35년간 군선교 엮어 ‘나는 군선교의 열매다’ 출간

군산중동교회 군인초청예배 기념사진
▲군산중동교회 군인초청예배 기념사진 ⓒ서종표 목사
유격장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유격장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종표 목사
야간 행군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야간 행군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종표 목사

1977년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 20세 청년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받는 중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다. 검진 결과 폐결핵과 결핵성 늑막염이었다. 국군 광주통합병원에서 당시 결핵요양소인 마산통합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마침 그곳에 있던 환우의 전도를 받고 난생처음 마산통합병원 군인교회를 나갔다.

완치 후 부대에 복귀한 청년은 군종병으로 지내다 전역 전 소명을 받고 신학교로 진학해 목회자가 되었다. 그 이후로 35년간 군선교 사역을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서종표 군산중동교회 담임목사(전킨선교사기념관 설립추진위원장,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호성신학교 이사장)의 이야기다.

서종표 군산중동교회 목사는 1977년 군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지금까지 군선교 사역을 쉬지 않고 펼쳤다.
▲서종표 군산중동교회 목사는 1977년 군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지금까지 군선교 사역을 쉬지 않고 펼쳤다. ⓒ서종표 목사

서 목사는 전후방 육·해·공군을 심방하며 야간에 해안 소초 위문도 하고, 군부대 세례식과 각종 종교 강연 등을 담당해왔다. 군종 활동을 하며 받은 후원으로 건축한 군인교회만 6개로, 위문 사역과 세례 지원만이 아니라 군인교회 담임목회도 하고 있다. 전도사 시절 개척한 정읍초대교회에서는 만 20년 동안 사역했고, 현재도 주일마다 신시도군인교회, 충경제일군인교회, 브니엘군인교회 등 세 곳의 군인교회를 섬긴다.

나는 군선교의 열매다

한 세대가 넘는 긴 시간 묵묵히 군선교를 감당해 온 서 목사가 그간의 군선교 활동을 모아 ‘나는 군선교 열매다’를 6월 초 펴냈다. 군선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증언과 간증, 사진 등을 담았다. 서종표 목사는 “저와 같이 제2, 제3의 군선교 열매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군선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첫 군인교회에서 믿음이 생기고 중생을 체험하면서 세례를 받았다. 부대 복귀 후 당시 3사단 민병문 군종목사를 통해 군종 사병으로 임명받고, 군종병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은혜였다. “하나님 나에게 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신의 병을 통해 영적인 병도 고침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믿음 주셔서 구원도 받고, 하나님의 일도 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왔다고 했다.

2003년 헌당한 군부대 교회 전경
▲2003년 헌당한 군부대 교회 전경 ⓒ서종표 목사

그러나 35년이나 군선교를 줄기차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 받은 구원의 은혜와 감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군선교 사역을 하면 할수록, 이 사역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일인지 깨닫게 됐기 때문이었다. 서 목사는 “인생에서 가장 혈기 왕성하고 젊은 군인들이 고향을 떠나 입대하면 심령이 옥토가 된다”며 “18개월간 군 생활을 하며 정신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종교심이 발로되어 주님을 의지하는 최적의 기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야전공병단 교회에서 세례식을 하고 있다.
▲야전공병단 교회에서 세례식을 하고 있다. ⓒ서종표 목사

수십 년간 군대는 자타가 인정하는 ‘황금어장’, ‘가두리 양식장’이 되어왔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한 번에 3천 명 이상 진중세례를 받는 경우가 흔했다. 이러한 대규모 진중세례는 지구상 유일하게 한국에서, 그것도 군대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달라졌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군선교 환경도 급변했다. 오늘날 매년 군대를 거쳐 가는 건장한 청년은 약 37만 명. 한국교회는 이중 매년 최대 10만 명에게 세례를 주는 목표를 세워 추진 중이다.

서종표 목사는 미래 군선교를 위한 조언으로 먼저 “민과 군이 하나 되어 교회가 연합하고, 군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후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개 부대와 군인교회를 그 지역의 민간인 교회가 전담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서 목사는 “군종목사 감소로 인하여 군선교에 큰 차질과 위기감을 맛본다”며 “후방 지역에는 사단사령부에만 군종목사(참모)가 있고 연대급, 대대급에 이미 군종 목사가 없으니, 이곳의 장병들은 목자 잃은 양들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비판하거나 누구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민간인 교회에서 교역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군인 형제들에게 차질 없이 예배 지원, 각종 훈련 위문, 세례식 지원, 인성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대 심방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군부대 심방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종표 목사

또 서 목사는 “민간 군선교사들이 현재 전후방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고, 저도 그중 한 사람”이라며 “계급도, 사례도 없고 군인도 아니기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민간 군선교사가 오직 선교적 사명으로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알렸다.

대대교회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대대교회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종표 목사

군선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물질 후원’이다. 서종표 목사는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으면 그 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군종 목사가 마음껏 군선교를 할 수 있도록 실탄 지원, 곧 후원이 필요하다. 교회마다 필수적으로 군선교비를 책정하여 각종 종교 행사에 필요한 군선교 활동비를 지원하여 예비된 젊은 영혼들을 구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설 맞이 모범 용사 격려회 단체사진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설 맞이 모범 용사 격려회 단체사진 ⓒ서종표 목사

이와 함께 서 목사는 “적극적인 ‘기도 후원’이 없으면 군선교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시 127:1)고 하셨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반드시 많은 중보기도 후원자가 함께해야 한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아말렉을 승리하는 법칙과도 일치하는데, 기도하면 안 될 일도 되지만, 기도 안 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해안 중대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해안 중대 위문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종표 목사

서종표 목사는 “가장 젊은 엘리트 집단인 군부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갈수록 세상 풍조로, 소위 인권으로 군선교 현장이 만만치 않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멈출 수 없는 것은 바로 군선교다. 군 복음화를 통해 민족 복음화를 이루고, 민족 복음화를 통해 인류 복음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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