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신 목사
▲고(故) 윤덕신 목사
기독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의 ‘신앙의 어머니’로서 평생을 바친 윤덕신 목사(72)가 8일 새벽 5시경 소천했다.

윤 목사는 급성 폐암 투병으로 인한 다리 신경 집중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1년 6개월 동안 수면상태로 있다가 결국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윤덕신 목사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내에 협동사역자로 각 종목 선교협회장들과 함께 선수들의 신앙 성장을 도왔다.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학교, 중·고등학교, 실업팀, 프로팀, 군부대 선수들을 위해 거의 모든 국내 스포츠 현장을 빠짐없이 다니며 사역했다. 태릉선수촌에서는 ‘선수들의 엄마’로 불릴 정도로 선수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보살피고, 치유하고, 복음을 증거하면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윤 목사는 1986년부터는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대회 때마다 현장을 방문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기도와 경기장 응원 사역, 기독교 종교관 운영 등 국제 스포츠 선교 사역에도 앞장서 왔다.

윤덕신 목사
▲윤덕신 목사
특히 미국에 있는 올림픽 선교단체인 ‘레이 위트니스 포 크라이스트 인터내셔널’(Lay Witnesses for Christ International)의 올림픽 육상계 전설 칼 루이스와 협력하여, 이 단체의 한국대표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 올림픽에 참여하며 스포츠 선교의 선두에 섰다. 레이 위트니스 포 크라이스트 인터내셔널은 1984년 LA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9회 연속 올림픽 선교를 진행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전역의 30개 회원국이 활동하는 국제 스포츠선교단체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국 체육교구 담당목사, 한국올림픽선교회 실무회장, 웅포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진천선수촌과 태릉선수촌교회 협력목사 등을 역임했다.

윤덕신 목사의 빈소
▲윤덕신 목사의 빈소
윤덕신 목사와 가까이서 사역한 한 스포츠 선교 사역자는 “30년 넘게 스포츠 선교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기량이 아주 뛰어난 소수를 제외하고는 계속 선수들이 바뀌어 정을 붙이기가 힘들고 워낙 정신없이 바쁜 선수들인데, 묵묵히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와주며 예배를 드리셨다”며 “윤 목사님을 보면서 제 안에도 이 사역을 잘 이어가야겠다고 다짐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이며, 입관예배는 9일 오후 2시, 발인예배는 10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 메모리얼파크(오산리금식기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