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준비 꾸준히 하고 지혜롭게 외교전략 세워야”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제246회 조찬기도회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제246회 조찬기도회 참석자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대표최고위원 김삼환 목사, 대표회장 조지현 목사)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복지 한국을 위한 제246회 조찬기도회를 10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 지하 1층에서 드렸다.

1부 예배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삶’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강변교회 원로목사)는 “손양원 목사, 이성봉 목사, 길선주 목사, 최권능 목사 등 신앙의 선배님들처럼 회개의 신앙, 모두에게 착함을 베풀고 모두에게 따뜻한 신앙, 또 세상이 아닌 하늘을 바라보는 신앙을 하며 멋지게 살아가다 주님 품에 올라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제246회 조찬기도회
▲김명혁 목사가 1부 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2부 주제발표 및 토의 시간에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남북사회통합교육원 원장 홍양호 박사(전 통일부 차관)가 통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4가지 이유를 설명한 후 “그럼에도 우리는 마지막까지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회에서도 역할을 감당할 것”을 요청했다.

홍양호 박사는 통일의 장래가 불투명한 이유로 먼저 “국제사회는 사실상 강대국들에 의해 통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데,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무력전쟁이 아닌 장기전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베트남은 미국이 월맹과 평화협정을 맺고 철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부패하고 나라를 지킬 열망이 없던 이들이 쫓겨나고 무력으로 공산화되었다. 월맹에 유리한 통일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0년대 독일과 예멘도 마찬가지로, 동독과 남예멘을 지원하던 소련이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무너지면서 서독과 북예멘이 중심이 된 통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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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통일부 차관 홍양호 박사가 특강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홍 박사는 “우리도 월맹처럼 주한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 사회가 부패하면 공산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한을 지지하는 중국이 약해진다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된다”며 “지금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패권경쟁 중이지만, 무력전쟁이 아닌 무역전쟁, 기술전쟁, 금융전쟁 중이므로, 적어도 20~30년의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여 국제 환경도, 통일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현 상황에서 우리가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묻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을 지키려면 미국을 기반으로 해야 하나 중국과도 함께해야 한다. 미국과는 70~80%, 중국과는 20~30% 함께하면서 중국에 의존한 경제를 다른 나라로 옮겨 서서히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박사는 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두 번째 이유로 북한의 김씨 왕조 세습체제를 들었다. “우리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면 좀 더 통일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북한은 김씨 왕조 세습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계속 폐쇄적으로 갈 것이다. 이 체제에서는 절대 한국 주도의 통일을 허용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정보기관에서는 김정은의 건강도 문제없으며 30~40년 이상 살 것으로 보고 있어 통일은 더 요원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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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7시 여전도회관 지하 1층 종려나무 엘피스홀에서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제246회 조찬기도회가 드려졌다. ⓒ이지희 기자
세 번째 이유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언급했다. 홍 박사는 “핵확산금지조약(NTP)에 의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불법이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보지만 쉽지 않다”며 “김정은과 아주 소수 인원만 핵무기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자유주의 국가와 논의하는 북한 장관급 외무상들도 핵무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협상하려 한다. 북한은 쉽게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와 주변 국가, 특히 강대국들이 핵무기를 가진 통일한국이 또 다른 군사 대국으로 등장하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에 대한 젊은이들의 무관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지 않은 젊은이들이 통일에 관심이 없고 통일문제가 후순위인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라고 했다. 홍양호 박사는 “이 4가지 이유로 통일이 쉽지 않으나, 세상의 일이 인간의 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소련 공산권이 무너질지, 동서독이 통일될지 누구도 생각 못 했고, 또 지금 코로나로 전 세계가 이렇게 될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통일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인간적으로 우리는 통일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하고, 지혜롭게 외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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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7시 여전도회관 지하 1층 종려나무 엘피스홀에서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제246회 조찬기도회가 드려졌다. ⓒ이지희 기자
이와 관련해 홍 박사는 “△북한이 개혁개방 되고 북한 인민이 그들이 가야 할 길은 자유화의 길이라고 생각하도록 △한국의 3만3천 탈북민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젊은세대의 몸에 와 닿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통일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을 정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회와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양호 박사는 마지막으로 “일제시대에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을 ‘순국(殉國)’이라 하고, 대한민국이 세워진 후 이 나라를 북한으로부터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을 ‘호국(護國)’이라 한다면 통일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이들은 ‘희국(禧國)’이라고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며 “어느 날 갑자기 올 통일을 위해 교계는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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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대표회장 조지현 목사가 성시낭송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1부예배는 김병운 목사(대한노인회 중앙회 고문, 한민족교류협회 이사장)의 사회로 김원삼 목사(경원교회 당회장)의 대표기도, 임영자 권사의 특송, 김응곤 목사의 성경봉독, 김명혁 목사의 설교, 김영훈 목사(캐나다 선교사)의 봉헌기도, 황준익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목사, 조국평화통일협의회 상임이사)의 봉헌송, 이홍규 목사(예장웨신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드려졌다.

2부 주제발표 및 토의는 조지현 목사의 사회로 김아랑 시인(삼강시인회 부회장)의 시낭송, 이형춘 목사(디어스기독교연합총회 이사장)의 기도, 홍양호 박사의 특강, 조지현 목사의 성시낭송, 고대식 장로(진우전자 대표)와 박세원 강사의 하모니카 연주, 김성이 목사(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격려사, 노희석 목사(전 예성 총회장)의 광고, 황준익 목사의 조찬기도 등으로 이어졌다. 조찬은 김명혁 목사가 협찬했다.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제246회 조찬기도회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이 목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대표회장 조지현 목사는 이날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복지를 위해 재단법인화 추진, 노인복지 정책 개발뿐 아니라, 세계 노인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세계노인전문 종합병원과 세계노인회관을 세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는 지난 26년간 각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독 지도자,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월 한 차례 조찬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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