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복음주의신학교 총장인 리차드 랜드 박사가 “미국이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명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 시간) 랜드 박사는 ‘기독교인들은 미국의 정체성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했다. 랜드 박사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25년 간미국 남침례교 산하 윤리종교자유위원회를 이끌어 왔다.
그는 위원회의 비전과 사명에 대해 “성경적 권위에 뿌리를 둔 유대-기독교 가치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미국 사회”라면서 “기독교인들을 깨우고, 알리고, 활력을 불어넣고, 준비시키고 동원하여 가족, 교회, 공동체 및 국가가 성경에 기초한 변혁의 촉매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 전했다.
랜드 박사는 정치 문화적 논쟁에 앞서 짚어야 할 점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국가의 심각한 정체성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전, 우리는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신약성경”이라고 강조했다.
신약이 말한 기독교인에 대해 그는 “그들의 죄의 대속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께 개인적 믿음과 신뢰를 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이며 제자”라고 정의하며 에베소서 2장 8-9절을 인용했다. 또한 마태복음 5장 13-16절을 통해 “그 분은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 되어 잃어버린 세상의 어둠과 부패와 절망을 보살피게 하셨다”고 덧붙였다.
랜드 박사는 “예수님은 우리가 성령에 의해 소금에 되고 빛을 발하는 본보기로서 살고 호흡해야 하기에, 각 그리스도인에게 소금과 빛이 되라고 명령하셨다”며 “신약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전에 존재한 적 없는 새 부류의 사람이며, 그러므로 우리에게 그 변화의 빛을 잃어 죽어가는 세상에 전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또한 에베소서 2장 14-15절을 통해 “사도 바울은 그리스어로 ‘카이노스(kainos)’라는 용어를 다른 독특한 종류의 ‘새로움(new)’으로, 그리스어 ‘크티조(κtizō)’를 단순히 ‘만들다(make)’가 아닌 ‘창조하는 것(to create)’으로 사용했다”며 “오순절 이후 성령이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임하셨고, 하나님은 이전의 모든 인간들과 달리 성령으로 난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덧붙였다.
랜드 박사는 “이것이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갈 3:28)라고 선언한 이유”라며 “기독교인들은 참으로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기 때문에 화해의 사역(ministry of reconciliation)에 부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독교인의 사명에 대해 고린도후서 5장 17~18절로 대신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