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가정교회 지도자, 복음 전해 마을서 쫓겨날 위기
사우디·알제리 크리스천들, 30일 재판서 무죄판결 받기를

뜨겁게 기도하고 있는 알제리 기독교인들.
▲뜨겁게 기도하고 있는 알제리 기독교인들.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가 키르기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에서 기독교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크리스천들을 위한 긴급 기도 제목을 18일 공개했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가정교회 지도자가 마을에서 내쫓길 위험에 처했다. 이슬람에서 개종한 크리스천 부부인 짜릴과 자이다는 개종과 사역을 한다는 이유로 이슬람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에 마을 주민의 강한 압력을 받았다. 한국오픈도어는 “지역 주민은 매우 종교적인 무슬림으로, 개종한 가정들에게 라마단 기간 더욱 공격적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하루는 20명의 마을 사람이 짜릴의 집에 찾아와 그의 신앙을 물었다. 짜릴이 “나와 가족은 크리스천”이라고 말하자, 그들은 짜릴에게 “예수를 부인하고 아버지의 신앙으로 되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한 달 내로 (이슬람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너의 가족이 마을 전체에서 보이콧 당할 것이며, 엄청난 문제를 만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며칠 후 그들은 짜릴과 자이다에게 다시 찾아와 그 가족을 마을에서 내어쫓으려 했다”며 “며칠 후면 한 달 기한이 끝나기 때문에 짜릴과 자이다는 긴급기도를 요청했다. 짜릴과 자이다 가족의 안전과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거짓 고발로 억울하게 수감된 무슬림 출신 크리스천 형제가 5월 30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A형제는 지난 4월 거짓 절도혐의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아직도 2개의 고소 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한 혐의와 그의 여동생이 남편과 가족들의 의사에 반해 국외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다. A형제는 몇 년 전에도 기독교 신앙 때문에 수년간의 감옥형과 매질을 당할 뻔했다.

여기에 더해 A형제의 아내가 친정 부모에 의해 갇혀 A형제와 이혼하라는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 한국오픈도어는 “지난 5월 5일 A형제의 아내에게 친정어머니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프니 친정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러나 그것은 구실이었고, 그녀가 친정에 도착하자 가족들은 그녀를 집에 가두고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친정 식구들은 그녀에게 “남편 A형제는 곧 감옥에 갈 것이니 여기 있으라”며 이혼 압력을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형제는 아내가 친정집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한국오픈도어는 “A형제와 아내, 아들이 모두 어려운 이 시간에 주님의 평안과 임재를 경험하고, A형제의 아내가 속히 돌아와 남편, 아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5월 30일 A형제가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구속되지 않도록, A형제의 처가 식구들이 예수님께 나오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도 기독교 서점을 운영하던 목회자와 서점 직원이 5월 30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라히드 세이기르 목사와 그가 운영하는 서점의 직원인 누 하마미는 지난 2월 27일 무슬림의 신앙을 흔드는 것으로 여겨지는 책들이 있다는 이유로 ‘개종강요 시도 죄’로 기소됐다.

알제리에서는 비무슬림 예배를 규제하는 법 조항이 있는데, 무슬림의 신앙을 흔들려는 목적으로 인쇄물, 시청각물을 생산·보관·복사하는 것, 또는 어떤 수단이든지 사용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

지난 2017년 9월 경찰은 이 서점을 급습하여 성경을 포함, 기독교 서적과 출판물, 인쇄기를 발견했다. 오란 씨티 교회에서 목회하며 책과 문구를 판매하던 서점 운영자인 라히드 목사와 직원 누 형제는 2년 감옥형과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 5월 16일에는 항소심이 열렸고, 5월 30일 다시 재판이 있을 예정이다.

알제리 성도들은 “라히드 목사님과 누 형제에게 하나님의 평안, 성령의 위로가 있기를, 정당한 판결이 나와 모든 거짓 혐의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앞서 신성모독죄로 감옥형을 받은 다른 크리스천 성도들을 위해, 알제리에서 크리스천과 교회를 대적하는 조직적 캠페인들이 중지되도록, 크리스천 박해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성령이 주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예수님이 주는 용서와 새 삶을 알게 되기를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크리스천들은 끊임없이 고난을 받는다”며 “이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빌 1:29)는 말씀처럼 불안이 아닌 확신을 갖고, 고난을 넘어 장차 받을 영광을 바라보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