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
▲10일 간격을 두고 주일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 ⓒ세계로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11일 무기한 폐쇄조치 된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가 18일 구청으로부터 폐쇄해제를 통보 받고, 19일 새벽기도회부터 방역 수칙을 지켜 대면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18일 “방금 구청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일 0시부로 폐쇄조치가 해제된다”며 “내일 새벽기도회는 정상적으로 교회에서 드리며, 5시 20분에 폐쇄된 문을 열고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로교회

부산시는 18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종교시설에 대해 수도권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세계로교회는 19일 새벽기도회부터 현장 좌석 수의 10% 이내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부산 강서구청 측은 “앞서 세계로교회가 수칙을 어긴 것은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고, 이후 방역 기준이 바뀐 상황에서는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폐쇄해제 이유를 밝혔다. 단, 좌석 수의 10%인 제한 인원수를 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면 그에 맞는 행정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청 측은 시설 폐쇄 해제와 별도로 지난 17일 세계로교회가 당시 비대면 예배 원칙을 어기고 야외 잔디광장에서 예배를 드린 것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로교회는 현재까지 좌석수 5천 석의 20% 정도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면예배를 계속 드려왔다. 이에 2.5단계에서 비대면 예배 원칙을 지키지 않은 이유로 결국 지난 11일 폐쇄조치 됐다. 세계로교회는 교회 폐쇄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으나, 부산지법은 15일 이를 각하 및 기각했다.

같은 날인 지난 11일, 부산 서구구청의 무기한 교회 폐쇄명령을 받은 서부장로교회 역시 19일 0시를 기해 폐쇄명령이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