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지역에서 최근 이슬람 무장세력이 여러 마을에서 방화와 살해, 납치를 일삼고 있다고 한국오픈도어가 최근 밝혔다.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주의 주도 마코미아 마을에서 16km 떨어진 난자바(Nanjaba) 마을은 지난 6일 밤 10시쯤 급습한 무장세력이 집을 불태우고 2명을 참수, 6명의 여성을 납치해갔다. 무장세력은 공중에 총을 쏘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친 후 범행을 저질렀다. 한 목격자는 “난자바 마을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무장세력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50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첩보도 있지만 정보 유출이 제한돼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innacle News는 이 무장세력이 무아티데(Muatide)의 한 축구장을 처형장소로 바꾸어 점령한 마을에서 탈출하는 사람을 잡아 처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집집마다 불을 지르고 나서 숲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을 사냥하듯 붙잡아 섬뜩한 일들을 자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DW 방송은 보도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잡혀 온 사람들은 성년식을 행하던 남성과 소년들로, 지난 9일 절단된 신체 부위들이 숲속에 흩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웃 마을 경찰관은 “숲에서 발견한 시체들에 대해 사람들이 알리고 나서야 경찰은 이 무장세력의 집단학살에 대해 알았다”며 “약 500m 반경에 흩어진 신체부위들을 볼 때 20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들은 후견인들과 함께 성인식에 참석했던 어린 청년들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으로서 IS(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알 샤바브는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하지만, 직접 연관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치안 불안이 커지면서 무슬림이 주를 이루는 모잠비크 북부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 크리스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오픈도어는 지난 9월 이 지역 난민에게 필사적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한국오픈도어는 “희생과 재난을 당하고 충격을 받은 이들에게 주님이 역사하시고, 이 상황으로 불신자들도 성령께서 주님 앞으로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해달라”며 “불안한 상황에서 구호활동을 펴는 사역자들 위에도 주님의 보호가 함께하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모잠비크 정부와 국제사회가 연합하여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진압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