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국경과 지역이 봉쇄되고 사람과 물자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각국 언어로 된 성경 배달 사역이 활발히 진행됐다고 모퉁이돌선교회가 밝혔다.

선교회가 매월 발간하는 카타콤소식 최신호에서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몽골 소수 민족, 이스라엘 내 유대인과 다양한 민족, 중국인,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까지 각국 언어로 된 성경을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기적적으로 배포할 수 있었는지 특집으로 소개했다. 특히 몇몇 사역 현장에서는 성경 수요가 늘면서 물량이 부족해 추가 성경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고, 북한어 성경은 다량으로 인쇄돼 보급을 위해 기도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특집기사 ‘성경 배달, 하나님이 행하십니다!’에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성경 배달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며 “그러나 사방이 막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이 필요한 당신의 자녀들에게 성경이 배달되도록 역사하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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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성경을 읽고 찬양하고 있다. ⓒ모퉁이돌선교회 카타콤소식

2월, 아프가니스탄 성경 500권 배달

코로나가 확산되던 지난 2월 초, 터키와 그리스 난민 캠프로 단기선교를 떠난 10여 명은 아프가니스탄 성경 500권을 배달했고, 난민 캠프에서 복음을 듣고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이 조금씩 전달됐다고 했다. 그런데 2달 정도 후 현지 협력 선교사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한 아프가니스탄 형제가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페이스북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내용을 보고 궁금한 사람들이 연락 와서 교제하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메일로 성경을 보내 달라는 요청도 받는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6월 한 달 동안 스스로 예수를 믿은 8명의 성도와 연결이 됐고 11명의 새로운 신자가 생겼으며, 약 400권의 성경을 그들이 원해서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본토에 배달됐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2019년 1만5천 권의 아프가니스탄 성경을 인쇄하게 하신 하나님은 코로나19로 모든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는 중에도 강력한 이슬람 신앙으로 무장한 아랍 사람들의 단단한 벽을 허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라 시인하는 백성들에게 성경이 선물로 보내지도록 역사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4월, 1t 넘는 몽골어 성경 소수 민족에 배달

4월에는 1t이 넘는 몽골어 성경이 현지 사역자에게 모두 배달됐다. 선교회는 2012년 사전이 첨부된 몽골어 성경 5천 권을 인쇄했다. 이 성경은 몽골어 성경 번역을 담당한 고 이홍숙 목사가 12년간 성경을 번역하고 3년간 사전 작업을 하여 총 15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인쇄했지만 오랫동안 배달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선교회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창궐하는 올해 4월 몽골의 사역자로부터 성경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고 하나님께서는 때를 맞춰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이 몽골어 성경은 몽골 전통 문자로 돼 있어 몽골 인구의 25%만 읽을 수 있는 성경인데, 마침 몽골 전통 문자를 고수하는 몽골 소수 민족이 성경을 보내달라고 요청이 온 것이다. 선교회는 “한 번에 많은 성경을 받아 든 몽골 성도들은 감사하고 감격했다고 한다”며 “이번에 보내진 몽골어 성경이 몽골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세우고, 특별히 공산주의를 경험한 몽골교회가 북한선교를 감당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5월, 중국 보관 장소에 계류됐던 성경 전량 배달…추가 성경 요청

5월에는 중국에서 현지에 보관 중이던 성경을 모두 현장으로 전달했고, 성경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빨리 성경을 보내달라는 현지 일꾼의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선교회는 “중국 내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운행 중단, 시내외 이동에도 제한이 가해지던 시점에 하나님의 은혜로 한 장소에 보관된 성경이 수백km 떨어진 지역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재작년 제정된 종교 조례가 시행되면서 성경 판매가 금지되고 인터넷 서점에서조차 성경이 자취를 감추면서, 성경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이었다. 성경을 요청하는 곳이 많아 중국에 성경이 보내지는 즉시 필요로 하는 단체나 지도자들에게로 전달이 되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평소와 달리 성경이 보관 장소에 계류됐는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많은 양의 성경이 배달됐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선교회는 “기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중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다”고 말했다.

성경 배달을 담당하는 일꾼은 “중국으로의 성경 배달길을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도록, 하루속히 한국 성도들이 이전처럼 성경을 들고 중국으로 배달할 뿐만 아니라 현지 사역자들이 자유롭게 장거리로 이동하며 성경을 전달할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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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배달을 준비하고 있는 현지 사역자들. ⓒ모퉁이돌선교회 카타콤소식
5월, 유대인 청년들 6개월간 히브리어 만화 성경 1천 권 가져가

지난 5월 선교회는 이스라엘 유대인 청년 모임에 비치해 두고 자발적으로 가져가도록 한 히브리어 만화 성경이 6개월에 걸쳐 1천 권 가까이 소진됐고, 히브리어 만화 성경과 같이 들여보낸 이란어 만화 성경, 중국어 성경, 아랍어 성경과 만화 성경이 아랍어 성경만 조금 남겨 놓고 5월에 모두 소진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선교회는 “이스라엘 땅에는 유대인, 아랍인과 여러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며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이 여기셔서 코로나 창궐 중에도 당신의 말씀을 보내 그들을 위로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히브리어 만화 성경을 읽고 있을 수많은 유대인 중에서도 특별히 청소년, 청년들의 눈과 귀가 뜨여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복을 누리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교회는 “이스라엘의 아랍 영혼, 근로자와 유학생으로 와 있는 7만여 명의 중국인에게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배달되기를 기도한다”며 “최근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상관없이 주의 말씀이 배달되고 주의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죽은 영혼이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6월, 카자흐스탄 성경 1천 권 포함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성경 배달

한편, 6월에는 아랍,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온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다양한 언어로 된 성경을 몇천 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교회는 이번 배달 3주 전, 카자흐스탄 성경을 인쇄하여 배달해오다 최근 2년간 단속이 강화돼 배달하지 못한 1천 권의 카자흐스탄 성경을 다른 사역자들로부터 인수받았다. 선교회는 이 카자흐스탄 성경에 아랍어, 이란어 성경과 만화 메시야 등을 더해 지방 도시에서 외국인 사역을 하는 일꾼들에게 전달했다.

선교회는 “우리가 직접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이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성경이 보급되어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본국으로 돌아가 예수를 증거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6월, 다량의 북한어 성경 인쇄…배달 위해 기도 중

지난 6월에는 다량의 북한어 성경을 인쇄했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최근 북한 장마당에는 검은색 작은 성경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본회로 최근 다량의 북한어 성경을 인쇄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2,300만 주민이 살고 있고, 북한 가구를 4인으로 가정할 때 약 590만 가정이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인쇄된 성경이 북한의 각 가정마다 한 권씩 보급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달의 일차 관문 격인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열리고, 성경을 배달할 사역자들이 확보되며 북한과 직접 접선해 성경을 들여보낼 신실한 현장 일꾼들이 세워져야 사역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며 “다량의 북한어 성경이 인쇄되게 하신 하나님이 배달할 길 또한 순적하게 여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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