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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픈 고래’ 표지 |
"20년 이상 주일학교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장 잘 전달하는 것을 항상 고민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재미있고 바르게 들려주고 싶어서 성경의 사건에 참여한 동물을 내세워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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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영 작가 |
선지자 요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 고래의 관점에서 들려주는 성경 동화 '배아픈 고래'(상상, 글 노은영·그림 박재현)가 최근 발간됐다. 저자 노은영 작가는 17일 "책을 고르는 것이 직업인 사서로 일하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성경 동화가 많지 않다는 사실에 늘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출판계기를 말했다. 우스갯소리로 '맛집을 찾다 차린 맛집'같이 어린이를 위한 성경 동화를 찾다 찾다 탄생한 책이 바로 '배아픈 고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기고래는 풍랑으로 파도가 높던 밤, 파도타기 놀이를 한다. 그러다가 바닷속으로 떨어진 무언가를 꿀꺽 삼킨다. 소화도 되지 않고 밤새 배가 아픈 아기고래를 둘러싸고 의사선생님인 흰수염고래 할아버지, 바다에서 제일 빠른 돛새치, 지혜로운 해룡, 정찰병 거북이 등이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간다.
마침내 아기고래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신이 삼킨 것이 사람(요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요나를 뱉으러 육지까지 가는 길에 여러 물고기 친구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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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픈 고래 내부 그림. ⓒ노은영 작가 제공 |
초등학교 사서로 일해 온 노은영 작가는 "요즘 아이들이 책 읽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 시간이 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많은 아이가 책 읽기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중에는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도서관이라고 대답하기도 한다"며 책 읽기를 많이 하는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꼭 읽혀야 하는 동화로 '배아픈 고래'가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했다.
노은영 작가는 '배아픈 고래'를 시작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의 이야기를 시리즈 형식으로 기획하는 등 좀 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경 동물 동화의 해외 보급도 준비 중이다. "1권 완료 후 각국 언어로 번역하여 여러 선교사님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좋은 성경 동화책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전 세계 어린이가 보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