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제16회기 조찬포럼서 조봉희 목사 발제
복음 능력 붙잡고 회개‧기도‧제자훈련‧신앙통일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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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희 목사가 ‘한국교회 미래 희망 만들기’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오직 온전한 복음의 능력을 붙잡고 젊은 세대 전도와 선교에 올인하면 한국교회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조봉희 서울 지구촌교회 목사가 13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 제16회기 조찬포럼에서 시대 변화에 따른 한국교회의 현실과 함께 구체적인 미래 대비 방안을 제안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는 새로운 성령운동과 부흥으로만 미래 희망을 만들 수 있다"며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능력'을 붙잡고 회개와 기도 △영적 훈련과 더 높은 수준의 제자훈련 △어린이 전도와 청소년 선교에 올인 △남북이 복음으로 하나 되는 신앙통일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미래 희망 만들기'라는 주제로 발제한 조봉희 목사(한국밀알선교단 이사장, 알타이선교회 이사장,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날 먼저 기독교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앞으로 5년, 한국교회 미래시나리오'를 기초로 한국교회의 현실을 전했다. 한국교회는 2천 년 기독교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신화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저성장 상태를 뛰어넘어 쇠퇴기로 접어들었고, 숫자의 감소뿐 아니라 사회의 지탄을 받는 등 질적으로도 하강 상태에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개척교회는 3~5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유아사망형' 교회가 많고, 매년 개척교회의 3분의 2가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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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조찬포럼이 13일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조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첫 번째 이유로 인구 감소와 교인 감소 현상을 들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저출산화와 고령화로 진입했고, 2018년 출산율은 0.95%로 인구가 급감소하고 있다"며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6%를 넘는데, 한 나라의 인구의 25%가 65세 이상이 되면 그 나라의 평균생활 수준이 18% 정도 하락한다고 한다"고 조 목사는 말했다.

한국교회도 통계숫자상 현재 교인수가 줄지 않는 것은 '평균수명연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앞으로 2030년 한국교회는 55~70세 교인이 주를 이루고, 2040년이 되면 65~75세 교인이 가장 많아질 것이며, 2045년이 되면 55세 이상 은퇴자 숫자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인구감소에 따라 교인이 매년 1%씩 줄어간다"고 알렸다. 이러한 추세로 한국교회도 '출석성도 저하, 새 신자 저하, 재정 저하'의 '3저'와 '교회에 안 나오는 자 상승, 고령자 상승, 일하지 않는 자 상승'의 '3고'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현실이 버거워 교회를 이탈하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미전도종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두 번째 이유로는, 교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현금 부족을 들었다. 세계 경기 침체, 직장 조기 은퇴와 자영업 파산 비율 상승 등에 따른 교인의 지갑과 현금 감소가 헌금 감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568만 자영업자 중 무급가족 종사자는 117만 명이고, 60세 이상 나홀로 자영업자가 증가하지만 자영업의 80%가 5년 이내에 문을 닫고 앞으로 자영업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조 목사는 "교인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교회는 재정 압박과 부채상환에 큰 부담을 안게 되고, 교인은 심리적 부담으로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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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대표 고명진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원점으로 돌아가서 성령운동과 부흥운동 다시 시작해야"

조봉희 목사는 "본질적으로 교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희생과 능력으로 세우셔서 결코 쇠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하신다(마 16:18)"며 "사도행전에서 성령의 은혜와 능력으로 교회는 어떤 위기도 극복하며 성장했고, 교회 부흥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 목사는 그러므로 더욱더 성령을 힘입어 부흥을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외치는 표어 중 하나가 '서바이벌 투 리바이벌(Survival to Revival)'로, 살아남으려는 소극적 자세보다 얼마든지 부흥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릭 워렌 목사의 말처럼 '부흥의 파도'를 일으켜달라고 간구해야 하며, 존 맥스웰 목사의 기도처럼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하는 주일이 결코 없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요즘에 저는 주일만이 아니라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이 더해 가는 교회로 부흥 성장시켜 주옵소서'라고 기도한다"며 "아무리 시대 변천이 일어나도 복음은 변질이 없으며, 복음으로 진검승부를 걸어 모두에게 복음의 능력을 체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역사 이래 교회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만 부흥이 가능하다"며 "온전한 복음만이 온전한 변화를 가져오므로, 한국교회는 진정한 갱신과 함께 재활성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기 위해 깊은 자성과 회개를 우선하고, 간절한 기도를 병행할 때 "21세기 오순절 성령강림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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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가운데)가 사회를 맡았다. ⓒ이지희 기자
조봉희 목사는 "그러므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동력은 '당신'"이라며 "당신이 얼마나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느냐가 당신의 미래, 한국교회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예수 제자를 양성하기 위해 '하나님 우선주의 신앙'으로 살아가도록 일깨우고, '3T 운동'(주일성수‧Time, 십일조‧Tithe, 재능헌신‧Talent), '벤처신앙', 강연이나 세미나, 성경공부 수준이 아닌 '더욱 강도 높은 제자훈련'이 필요하고, 영아부부터 어린이전도와 청소년선교에 사활을 거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목사는 특히 "이제까지 교회의 모든 초점이 기성세대에 있었다면, 앞으로 교회는 어린이‧청소년 선교에 목숨을 걸고 온전한 복음전도를 위한 전인교육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모든 예산을 다 쏟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에서도 젊은이 전도에 올인한 교회는 개척교회도 몇천, 몇만의 젊은 세대가 모여 성장했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젊은이들에게 예수를 체험시키고, 복음의 능력을 제대로 경험하게 하여 이들을 신자와 제자로 만들어야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특별한 변수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통일의 은총을 주신다면 1907년 부흥운동으로 저절로 갈 수 있다는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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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조찬포럼에서 발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지희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 온라인 예배의 한계와 우려에 대해 조봉희 목사는 온라인 예배, 오프라인 예배의 특성을 동시에 잘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조 목사는 "예상보다 빨리 AI, 로봇인간 시대, 비대면 문화 시대가 온 가운데 이에 맞는 대안을 세워야 한다"며 "요즘 극단적으로 모이는 교회와 분산되는 교회에 대해 신학적으로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사도행전의 교회는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했다"면서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온라인 예배를 최대한 활성화하여 많은 젊은이가 다시 교회로 올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배를 각자 집이 아닌 소그룹별로 모여 개척교회 형식으로 예배드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젊은이들을 교회와 가깝게 하는 실천방안으로는 '사이버대안학교'를 제안했다. 조 목사는 "미국에서도 21세기형 대안학교로 사이버대안학교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버로 공부하다 한 달에 한 주 정도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등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전인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미래목회포럼 전 대표, 서광성결교회 담임, 목회학박사)의 사회로 조봉희 목사의 발제, 고명진 미래목회포럼 대표(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학교법인 예닮학원 이사장)의 인사, 정성진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 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목사)의 마침기도 및 식사기도로 진행됐다.

고명진 대표는 "1980년대 젊은이 교육이 오늘의 세상을 만들었다고 본다"며 "마찬가지로 지금 10대 후반, 20대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다음 20~30년 뒤 세상은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세대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성진 목사는 "코로나 대처에 선진국이 된 한국이 미래목회에서도 선진국이 되고, 솔로몬 같은 자를 젊은 층 가운데 일으켜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포럼 모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