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부터 차 안에서 라디오로 설교를 듣는 '드라이브 인 워십'을 드리면서 정부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현장 주일예배를 꾸준히 이어온 서울씨티교회는 19일에도 서울 중랑구 송곡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자동차 예배용 전파(FM 107.3)를 이용해 예배 전 과정을 라디오로 송출했다. 일부 성도는 핸드폰으로 교회 홈페이지나 유튜브에 접속하여 차 안에서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조 목사는 "교회는 세상의 눈치를 보고 타락하여 조롱거리가 되지 말고,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할 사명이 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돈만 의지한 것, 내 머리만 의지한 것, 나의 권력을 의지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하면 교회의 힘을 주님께서 허락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드라이브 인 워십을 준비하는 교회에 소출력 무선국 운영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서울씨티교회를 시작으로 온누리교회 등 4월 17일 현재 전국 27개 교회가 드라이브 인 예배에 동참하고 있다. 조희서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장서서 실천하면서도 하나님께 나오고자 애를 쓰고 예배에 최선을 다하니 주님께서 높여주시고 지켜주시는 것 같다"며 "매주 자동차 출석 대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목사는 "새로운 시대가 올 때 하나님의 인도로 교회 체질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자동차가 모이는 주차장이 없는 대다수 교회를 위해 정부가 각 학교나 공공기관 주차장, 공터 등을 소정의 금액을 받고 빌려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