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 건물에서 드리는 공예배를 비롯하여 각종 종교 행사, 집회가 연기되고, 성도들은 가정이나 각 처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VOM)가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지난 2주간 기독교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상영해 누적 관람 수가 약 2만3천 회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한국VOM은 성도들의 요청으로 이번 주말인 3월 13일 금요일부터 16일 월요일까지 무료 상영을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각종 국제 기독교 영화제 수상작인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순교자의 소리를 설립한 루마니아 출신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가 저술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웜브란트 목사가 실제 고문을 당한 루마니아 교도소 독방을 비롯하여 전 장면을 루마니아 현지에서 촬영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3월 극장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VOM이 교회, 단체, 소그룹을 대상으로 방문 상영을 해오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교회 내 모임이 어렵게 되면서 온라인 무료 상영을 지원하게 됐다.
한국VOM 폴리 현숙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한국 기독교인들이 몇 주 동안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그러나 전 세계 70여 국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핍박 때문에 매주 집에서 숨어서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지금은 이런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영화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홈페이지(www.vomkorea.com/tfc)에서 볼 수 있으며, 추후 단체 관람 요청은 전화(02-2065-070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