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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인도는 최근 우주과학 분야에서 또 다른 업적을 이뤘는데요. 지구에서 6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인 머리털 자리(Coma Berenices)에서 은하계의 바깥 쪽에 원형으로 뿌옇게 보이는 부분(halo)에서 28개의 새로운 변광성(variable stars)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별자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88개의 별자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별자리의 이름인 코마 베레니케스(Coma Berenices)는 '베레니케의 머리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이집트의 베레니케 2세 여왕의 이름에서 빌려온 것인데요.
베레니케 2세 여왕은 자신의 어머니와 바람을 핀 첫 번째 남편을 죽이고, 이집트의 에우에르게테스 왕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에우에르게테스는 시리아 원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베레니케 여왕은 무사히 남편이 돌아오기만 하면 아름답기로 유명한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바치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결국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자, 베레니케 여왕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여신의 신전에 바치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베레니케 여왕의 머리카락이 사라지고 맙니다. 왕과 왕비는 분노했고, 신전을 지키는 신관들은 모두 죽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궁정의 천문학자 코논(Conon)은 아프로디테 여신이 왕비의 행동에 감동하여 왕비가 바친 머리카락을 하늘에 별자리로 장식을 했다고 말하여 왕과 왕비의 노여움을 달래주었다고 합니다. 그 별자리가 당시 사자자리의 꼬리 부분에 놓여 있던 머리털 자리인 것입니다.
이 별들을 발견한 '아리아바따 관찰과학 연구센터'(Aryabhatta Research Institute of Observational Sciences)의 과학자들은 직경 3.6미터 크기의 광학망원경을 사용하여 오랫동안 광도측정관찰을 해왔다고 합니다. 이번 발견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데요. 은하계의 바깥쪽에 원형으로 뿌옇게 보이는 부분에 있는 별들은 은하계의 질량 중 1%만 존재하면서 매우 낮은 조명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찰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별들은 매우 오래된 별들이 많아서 은하계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리아바타 관찰과학 연구센터의 센터장은 "이번 발견을 이룬 우리팀(과학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인도의 또 다른 면인 과학기술의 발달은 고대로부터 이어 온 인도의 전통임을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장에 나오는 동방박사들 중 한 명이 인도에서 왔다는 교회의 전승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 과학의 발달이 이 나라 사람들이 우주만물을 지으신 만유의 하나님을 만나는데도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연락처: +82-10-6644-2833 yoonsik.lee20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