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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부 카치나(Katsina) 주에 사는 헬렌(Helen)은 2017년 4월 6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갔다가 납치됐다. 헬렌의 부모 유누사와 살로메는 지역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슬람 성전에서 헬렌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부모가 딸을 찾아갔을 때 그녀는 이미 한 무슬림 남성과 결혼한 상태였다. 부모는 딸을 만나기 위해 간청했으나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후 부모는 다시 헬렌을 찾아가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 무슬림 남편과 남고 싶은지 결정하라"고 요청했다. 헬렌은 "나는 남편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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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누사는 "하나님께 저를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기도한다"며 "부디 저의 아픔과 고통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해달라"며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고 현지 사역자는 전해왔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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