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토주·베누에주서 풀라니 무장세력 소행 추정 습격
군 당국 차원의 대응 없어... 국제사회, 책임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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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토요일 밤 11시 30분경 풀라니족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이 플래토주 료옴 카운티의 쿰(Kum), 웨렝-콤프(Wereng-Comp) 마을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튿날인 일요일, 한 기독교 가정에서만 9명이 살해당해 집단 매장됐다.
익명의 지역 주민은 “소셜미디어에서 풀라니족이 일요일에 우리를 공격한다는 보안 경보를 받았다”며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총이 없어 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풀라니족이 마을 지도자를 살해하고 그 땅을 목초지로 차지한 후, 이 지역에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 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은 풀라니족이 자신들의 농장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작물을 망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풀라니족의 살해 대상이 되어 이번에 중상을 입었다.
특히 주민들은 나이지리아 군 검문서 근처에서 풀라니족의 공격이 발생했고, 대규모의 풀라니족 무장 세력을 목격했으나, 나이지리아 군 당국이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래토주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 무장 세력들은 베누에주 오투크포(Otukpo) 지방 정부의 노비(Nobi) 마을을 공격했다. 주민들은 7월 12일 일요일 오전 3시 30분에서 4시 30분 사이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하고 일부 재산에 불을 지르면서 기습 공격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공격 이후 시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 사건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자신의 여동생과 여동생의 자녀 두 명이 총에 맞아 오투크포 종합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들은 행방이 묘연한 가족들을 계속 찾고 있다.
노비 마을의 사상자 수에 대해 베누에 경찰은 사망자 8명, 부상자 5명으로 보고했지만, 국제엠네스티 나이지리아 지부는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지 목격자들은 사망자 수가 최소 16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병력을 배치하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여성과 청년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주민들의 안전 강화와 가해자 체포 및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베누에 주지사 하이아신스 알리아는 수석 언론 비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살인 사건을 규탄했다. 이와 함께 보안 당국에 취약계층 거주 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인접 주와 협력하여 공격 책임자를 추적할 것을 지시했다. 주민들과 지역 사회 대표들은 이번 공격을 풀라니족 반군 소행으로 추정했지만, 아직까지 어느 단체도 공격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있고, 당국 역시 공격자들의 신원, 동기, 소속 단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은 안전 확보, 생존자들을 위한 의료 지원, 실종된 친척 찾기, 이재민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연방 및 주 정부 당국에 조사 결과 발표, 공격에 노출된 마을에 지속적인 보안 병력 배치, 용의자들이 법정에 서도록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ICC는 “플래토주, 베누에주는 나이지리아 중부 벨트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로 기독교 농업 공동체가 거주하는 지역”이라며 “이곳은 반복적인 습격, 강제 이주, 가옥 파괴, 농지 상실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의 폭력 사태는 토지 분쟁, 범죄 활동, 민족 갈등, 종교적 적대감, 무장 단체의 활동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작년 3,490명 기독교인 목숨 잃어”… 유럽의회, 나이지리아 종교 박해에 잇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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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의안에서는 지난 6월 22일 밤, 플래토주 보코스 지방 정부 지역의 카웰(Kawel) 마을에서 풀라니 무장 세력이 집집이 돌아다니며 현지 목사와 자녀를 포함한 기독교인 20여 명을 학살한 사건이 예로 제시됐다. 무장 세력은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사망자 중에는 국제그리스도교회 마르쿠스 냠 목사와 교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카웰 학살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럽연합(EU) 역외 종교 자유 증진 특사에게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을 비롯해 박해받는 종교 공동체들의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또, 나이지리아 당국에 학살 책임자들을 기소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중부 벨트 지역 내 무장 세력에 대한 대테러 작전을 강화하고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에 대한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 국내 실향민 문제에 적절한 대처를 할 것 등을 요청했다.
유럽의회는 이에 앞서 나이지리아의 신성모독법, 반기독교 폭력, 학생 납치 사건 등을 규탄하는 결의안도 통과시킨 바 있다. 지난 2023년 4월 유럽의회는 왓츠앱에 공유한 노래 가사 때문에 카노주 샤리아 신성모독법에 따라 사형 선고를 받은 수피 음악가 야하야 샤리프-아미누의 석방을 촉구하는 긴급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이례적으로 2025년 2월에도 샤리아-아미누 사건에 대한 두 번째 긴급 결의안을 채택해, 그의 즉각적인 석방과 나이지리아의 신성모독법 폐지를 다시 촉구했다. 2024년 유럽의회는 풀라니 무장 세력이 2023년 크리스마스 기간 플래토주 20개 이상 마을에 최소 195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긴급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에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09년 보코하람 반란 이후 사망한 기독교인은 5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추산되며, 2025년 한 해 최소 3,490명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또 수천 개의 교회가 공격받거나 파괴됐다. 유럽의회를 비롯한 ADF(Alliance Defending Freedom) 등 국제단체는 나이지리아에서 종교적 소수자 보호와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인 압박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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