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8명 희생… 보안군 출동 지연으로 주민들 공분
지난달에도 11명 희생, “보호·인도적·국제적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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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 괴한들은 7월 26일 일요일 늦은 밤, 카두나주 카우루 지방정부구역의 나리돈 마을에 침입해 27일 새벽까지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자들은 집 안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여러 채의 집에 불을 질렀다. 총성과 불길을 피해 주민들은 인근 들판과 덤불 속으로 도망쳐야 했고, 이 과정에서도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현지 보도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30명이 희생됐으며, 이 중 어린이 8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색팀과 주민들이 공격 이후 주택 내부와 농장, 주변 수풀 지역에서 시신을 계속해서 수습하고 있고, 아직 여러 명의 주민이 실종 상태여서 향후 최종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지도자들과 단체는 깊은 슬픔을 표하고, 보안 당국에 책임자 색출, 체포 및 기소를 촉구했다. 카두나주 남부 카마루 지역을 대표하는 스티븐 하자라 의원(카우루 지방정부 입법위원회 대변인)은 ICC에 “지난달에도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을 묻었고, 이번에 또다시 30명을 한꺼번에 매장해야 한다”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이런 살인이 계속된다면 기독교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이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독교인의 수도 줄어들 것”이라며 “언젠가 테러리스트들이 이 지역 기독교 공동체를 완전히 없애버릴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우바 사니 카두나 주지사에게 카마루 지역의 농촌 마을과 카우루 지방정부의 다른 취약 지역사회에 더 많은 보안 인력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에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촉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제 기독교 공동체에 나이지리아에서 반복되는 공격에 직면한 기독교인들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자라 의원은 “우리는 보호, 인도적 지원,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부 카두나 평화안보 네트워크의 데릭 크리스토퍼 회장은 성명을 내 “작년 이맘때도 같은 지역사회가 공격을 받았다”며 정부가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부터 해당 지역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공격자들이 숲으로 도망치려던 주민들을 추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직후 정부의 미흡한 대응도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보안군은 공격자들이 마을을 떠난 지 몇 시간 후에야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인 다니엘 선데이는 “나리돈에서 8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둔한 군인들이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총격범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집에 침입해 주민들을 살해하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희생된 시신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월요일부터 장례 절차를 시작했다. 부상한 생존자들은 추가 공격을 우려한 지역 지도자들의 판단을 따라, 보안이 유지된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나이지리아 당국도 수사 및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우바 사니 주지사는 이번 살인 사건을 규탄하고, 보안 당국에 공격자들을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한 작전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카두나주 재난관리청에는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즉각적인 구호 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카두나 주정부 측은 플래토 주정부, 보안 기관, 전통 지도자 및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카두나-플래토 접경 지역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인들이 반복해서 공격받는 나리돈 마을이 플래토주 리욤 지방 정부 지역의 가나우리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현재까지 공격 주체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 소식도 없는 상황이다.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단, 일부 주민들은 공격자들이 전통적으로 목축을 생계로 삼아온 유목민인 풀라니족 출신 무장단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수사와 작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보안기관에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ICC는 “나리돈 공격은 카마루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공격에 이은 것으로, 당시 괴한들은 웅완 마가지 마을에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9명을 살해하고 1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그 공격 이후 추가 보안 인력, 정기 순찰, 정보 수집 활동, 의료 지원 및 인도적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북중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습격과 몸값을 노린 납치를 자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이 대부분 과거 목축업자로, 자원 부족으로 갈등을 빚던 농업 공동체에 대항해 무기를 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원 분쟁’ 프레임이 실제 존재하지만, 이것이 나이지리아 정부의 수사 및 기소 태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기독교 박해를 가리는 구실로 이용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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