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회 등 9개 교단은 WCC와 NCCK 즉시 탈퇴하라”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아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 동성애 등을 옹호하고 조장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로마교회와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반대한다”며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교단은 WCC와 NCCK를 즉시 탈퇴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중인 24일 오후 7시 옥수동루터교회(김경회 목사)에서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렸다. 이에 오직예수사랑선교회(대표 안천일 목사)를 비롯하여 예장통합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한 목사), 선한이웃(대표 김은진 목사), G&F미니스트리(대표 허베드로 목사), VOCD 인터내셔널(한국지부장 최안나) 대표 및 회원 10여 명은 비슷한 시간 옥수동루터교회 정문 앞에서 ‘천주교와 신앙과직제일치 배도행위 철회촉구기도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10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기 전에 WCC의 종교다원주의를 용인하고, 마리아를 신봉하는 로마 가톨릭과 야합하며, 돈을 숭상하여 세속화되는 등 한국교회의 죄악들을 철저히 회개하기를 촉구한다”며 “특히 WCC, NCCK에 가입하여 배도를 주도한 9개 교단은 주도적으로 탈퇴하고, 로마 가톨릭과의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단체 회원들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마틴 루터가 로마 가톨릭의 미사제도, 묵주, 성자상 숭배, 면죄부 판매, 고해성사, 연옥설, 화체설 등 비성경적 요소를 개혁하고자 종교개혁을 시작한 지 500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로마교회가 거룩하게 개선되기는커녕 도리어 성경의 진리로부터 멀어졌다”며 “종교개혁 이후 로마교회는 도리어 가경을 성경적 권위로 인정했고, 요셉을 교회 수호신으로 선언했으며 교황의 무오설, 마리아 성모송 제정, 마리아 무죄 잉태설, 마리아 종신 처녀설, 마리아 부활 승천설, 마리아 은총의 중재자설, 마리아 하나님의 어머니설 등 새로운 교리를 추가 채택함으로써 ‘다른 복음’을 계속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교단이 신앙을 일치하려고 배도를 도모하느냐”며 “로마교회와 야합한 신앙과 직제협의회와 배도의 길로 미혹한 종교다원주의의 WCC와 NCCK에서 9개 교단은 즉각 탈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원들은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회개운동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상숭배, 배도와 음란, 맘모니즘 등 부정부패와 영적 타락이 만연한 죄에 대해서도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참교회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행사는 당초 예정된 오후 5시보다 늦어져 약 1시간 반가량 찬송과 기도가 이어졌으며, 6시 40분경부터 50분간 성명 발표 후 반대기도회로 진행됐다. 강추위 속에서도 회원들은 2시간 반 동안 자리를 지켰다.

오직예수사랑선교회는 앞서 20일 NCCK 총무와 9개 교단장 앞으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탈퇴와 일치기도회 불참석 요청' 항의 공문을 보냈다. 또 주최·주관 단체들은 24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 참석한 김영주 총무가 야외 집회 장소에 나오자 신앙과 직제협의회 철폐를 강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한국천주교주교회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정교회(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와 NCCK(총무 김영주 목사), NCCK 회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 감독),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권오륜 목사), 한국구세군(김필수 사령관), 대한성공회(김근상 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총회장 이동춘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오황동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철환 목사)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