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묵상 가운데 제 안에서 내년 1월에 있을 PAUA 대회가 이렇게 정의되었습니다.

지성 사회에 새로운 성령의 운동력이 부어지는 장

처음에 이 대회가 사람들에게서 계획되고 준비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교 대학의 교수 자원의 확보와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펀드 레이징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3차에 걸쳐서 선교 대학에서 현지에서 우리 안에서 선교 대학들 간에 연합을 구축한 과정이었다면, 선교 대학에 한 명의 교수 자원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제 국내의 교회들에게 이러한 사역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할 필요가 있겠다는 마음이 모아지기 시작한 것이 4차 대회를 한국에서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을 기도하며 준비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일을 허락하신 이유는 단지 그러한 이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모이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통해 기대하시는 것을 나누기 원합니다.

1. 이 시대 우리의 자화상

저는 캄보디아에 지금까지 열 차례 이상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 가게 되면 자주 [뚜슬랭]이라고 하는 크메르루즈 시절에 사람들을 고문하며 죽이던 장소를 방문하게 됩니다. 동남아의 파리라고 불렸던 아름다운 도시 프놈펜과 캄보디아는 1975년부터 79년의 약 4년간의 [킬링 필드]라고 불리 운 기 동안에 전 인구의 25%가 넘는 200만명 이상이 살육을 당한 끔찍한 지옥이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집안을 조사해 보면 그 당시에 죽은 사람이 있던지, 아니면 죽인데 가담한 사람이 거의 반드시 있습니다.
그 끔찍한 살육이 일어나던 시절에 가장 우선 순위는 소위 지성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진 자도 일 순위 대상이 되었지만, 그곳을 피하지 못한 모든 대상이 죽임을 당한 대상은 지성인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바라보며 묵상하면서 한 사회와 국가가 악의 영향력에 사로 잡히게 되면, 그 영향력을 막아 섰어야 할 지성인들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성인은 그 누구보다도 진리로 그 사회를 깨우고 거짓 진리가 한 사회와 국가를 다스리지 못하게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지성인은 근본적으로 참된 진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허락하신 양심을 따라 살 수는 있지만 분명히 옳은 길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아는 지성인은 어떻습니까?
지성인은 필연적으로 시대를 이끌어 가는 책임을 부여 받은 사람들입니다. 목회자는 교회가 온전히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할 책임이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 된 지성인들은 그 사회와 나라를 진리 위에 바로 세우고 하나님의 뜻이 펼쳐져 갈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대학을 흔히 [지성의 전당]이라고 부릅니다.
지성의 전당이라고 사람들이 일컬으며 대학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학은 교회와 함께 그 시대의 의식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책임과 힘이 있는 장소입니다.

한국은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극적인 발전을 이루어낸 나라입니다.
한국의 발전을 말할 때, 새마을 운동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불굴의 의지로 대 기업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그것도 분명 의미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분명히 깨닫고 아는 것은, 첫째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분들의 기도의 힘이 있었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허락하신 대학들을 통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이 사회와 이 시대를 우리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도전한 기독 지성인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은 어떻습니까?
한국의 대학들은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세계 대학 순위 100위 안에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곳에 많이 근접해 가는 결과들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리]라는 관점에서 보면 오늘 대학은 어떻습니까?
최근에 대학이 [진리의 전당]이 아니라 [취업 학원]으로 변해가는 현상은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 져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기독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최근에 한국에 기독교 인구는 18% 정도로 보고 그 수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캠퍼스의 상황은 이제 5% 정도만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라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지 이런 수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큰 위기는 그 안에 있는 기독 교수나 기독 학생들도 이 시대에 정의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진리]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당장 자신의 취업이나 생존이 우선순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대학이 타락하기 시작하면 그 사회와 국가는 반드시 악의 세력이 확장되어 갑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절망은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는 사회의 문제 자체가 아니라, 목회자와 기독 지식인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서 둔감해 져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참된 진리인지도 분간하기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리에 내 인생을 도전하는 것은 이 시대의 생존 경쟁에서 뒤쳐지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외면하고 회피하는 태도를 보게 됩니다.

진리의 샘의 근원이 마르면 결국 어떤 결과까지 올 수 있는지는 멀리 볼 것도 없이 북한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리의 샘 근원이 마르면 그 사회와 시대는 결국 타락하고, 타락하면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동력을 잃어버리고 어둠이 몰려오게 됩니다. 첨단 기술만이, 그리고 우리 대학들의 경쟁력 순위가 올라가는 것만 것 우리의 미래가 결코 장미빛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이미 반 기독교 정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대학에서도 하나님의 진리가 선포되기 힘든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 이 시대 우리의 안타까운 자화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하나님의 꿈과 기대

PAUA 2011 대회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 무기력하던 이 시대의 지성 사회와 대학에 새로운 성령의 운동력을 부으시는 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남들보다 조금 더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되고, 자기 만족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가면 우리 사회도 기독교인이 핍박을 당하는 국가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그때가 되면 특별히 기독 지성인들은 가장 큰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목회자들과 기독 지성인들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때가 다가오기 전에 우리를 부르고 계시고, 우리를 깨우고 계십니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4:6)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우리의 힘과 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리 큰 잔치를 베풀고, 아무리 유명한 분들이 나와서 외칠지라도 우리 안에 새로운 성령의 운동력이 역사하지 않으면 또 하나의 수많은 행사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경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참된 진리의 능력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학문의 영역에 있어서도 성경은 성경일 뿐이고, 학문은 별개의 문제라는 타협이 기독 지성인에게 있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타협하며 타협 할수록 우리가 추구하는 발전과 과학 기술의 발달은 악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5,000년 역사 가운데 우리 민족을 가장 열방 가운데 높이고 계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 민족을 통해 기대하시는 것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서구 사회는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높이신 가운데 열방을 향한 선교의 비전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들의 교만 가운데 제국주의적인 침략과 함께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오늘날 이것은 그토록 복음의 불길이 타오르고 선교의 열정이 타올랐던 영국이 극단적인 이슬람의 본거지가 되고, 서구의 선교사들이 더 이상 그들에게 근본적으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없는 결과들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선교의 마지막 역할은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하게 될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 시대가 오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 민족에게 특별하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을 배우기 원하는 큰 흐름을 만들어 가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열방을 겸손히 섬길 놀라운 기회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한국은 교회의 성장 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또 지성의 전당이라고 하는 캠퍼스에도 놀라운 부흥이 있었고, 특별히 7~80년대의 캠퍼스에서의 놀라운 부흥 운동이, 그리고 그러한 부흥 운동을 통해 지성인들 가운데 수많은 헌신자들이 나오게 된 것이 한국이 세계 선교의 새로운 주역이 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부흥과 헌신의 뜨거운 열정은 어느덧 아련한 추억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대로 가면 한국 교회도 머지 않아 유럽 교회와 같은 암울한 결과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의 크리스천 젊은이들과 교수님들도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진리의 등대가 되기 보다는 학생들은 취업이라는 올무와, 교수들은 평가를 통한 생존이라는 올무에 갇혀 그 역할이 단지 교회에서 만으로 제한되는 삶을 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소망의 기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온 열방 가운데 들어서 사용하시기 위해 지난 세대 캠퍼스 부흥과는 다른 부흥을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심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세대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또는 중동의 모래 바람 아래서 수고하고 헌신한 분들을 통해서 이 나라가 가난을 극복하게 하셨지만, 이제는 진정으로 국제화된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는 때입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제3세계에서 한류라는 열풍을 통해 한국을 배우려는 마음들이 일어나고, 우리의 젊은이들은 일직이 언어로 준비되고, 국제화의 감각을 익힌 젊은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대들과 그들이 있는 캠퍼스에 새로운 성령의 운동력을 부으시고, 그들로 하여금 이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열방을 겸손하게 섬기기 원하시는 지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헌신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3. PAUA 2011 대회의 의미

앞서도 언급했듯이 PAUA 2011 대회는 단지 이미 세워진 선교 대학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는 것만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PAUA 2011 대회는 이 시대에 이 땅의 지성인들에게 열방에 대한 어떤 소명을 주시는 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캠퍼스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부흥을 향한 열망이 일어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대학은 모든 영역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길러내는 장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 무엇보다 대학들이 새롭게 거듭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기독교적 가치를 가진 대학이 추구할 바는, 그리고 모든 지성 사회에 책임 있는 우리 모두가 추구할 바는 단지 세상의 기준에서 몇 등을 하느냐가 아닐 것입니다. 특별히 PAUA 대회를 통해서 초기에 선교사님들에 의해 세워졌던 대학들에게 하나님이 이 시대에 허락하신 새로운 소명을 부어주시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기독 젊은이들과 기독 교수님들에게 열방을 향한 더 책임 있는 소명이 부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학과 지성 사회에서 참된 진리가 힘을 잃으면 세상에 소망이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오게 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대학과 지성 사회 가운데 내가 가진 지식이나 학위가 아니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온전히 그 삶의 전 영역을 움직이게 하는 자들이 다시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것은 도무지 무엇을 향해 가야 할 지 알 수 없는 어두운 시대에 소망의 등대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8개의 선교 대학이 세워지고, 그 외에도 많은 선교 대학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어느 한 교회나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만으로 이루어 진 일이 아닙니다. 이 일은 한국 교회 전체의 헌신과 수고의 열매이고, 좀 더 나아가서 생각하면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면서 많은 학교와 대학을 세우셨던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물근원이 되었던 캠퍼스에 새로운 생수의 샘이 터져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PAUA 2011 대회를 통해서 캠퍼스의 새로운 부흥 뿐 아니라, 열방을 향해 어떤 소명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깨닫고 도전하는 새로운 세대들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PAUA 2011 대회는 이 시대의 지성 사회에 새로운 마가의 다락방이 될 것입니다. 그곳에 새로운 성령의 충만이 부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한 지성 사회를 향한 성령의 새로운 운동력이 부어지도록 함께 꿈꾸고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하는 여러분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PAUA 사무국장 원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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