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합선교회(KAM, Korea Association of Mission)는 지난 13일(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WEA와 WCC의 신학과 선교”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인사말을 전한 이종윤 목사(서울교회)의 말대로, 2014년 WEA 총회와 2013년 WCC 총회를 맞이할 한국이 주최측(Host)의 입장에서 신학과 선교를 분석 연구 검토해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열리게 됐다.
WEA의 신학과 선교에 대해서는 각각 정흥호 교수(아신대)와 장훈태 교수(백석대)가 발표했다. 정흥호 교수는 “크게 복음주의란 차원에서 본다면 WEA의 신학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로잔 1차 선언(1974)인 Lausanne Covenant나 2차 선언(1989)인 Manila Manifesto, 3차 로잔대회의 The Cape Town Commitment(2010)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훈태 교수는 “WEA는 전 세계 교회의 위기와 극복, 예술과 선교,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 선교, 상황화에 대한 재론을 통한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WEA가 전세계 교회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서는 제3차 로잔위원회의 케이프타운 서약: 믿음과 행동에의 요청에 대한 선언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며 “10개 항목(신앙서약)과 행동서약을 잘 지킨다면 될 것”이라고 했다.
WCC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선교에 대해서는 한국일 교수(장신대)와 김은수 교수(전주대)가 각각 발표했다. 한국일 교수는 “WCC 신학은 복음을 개인과 교회에 제한하지 않고 하나님의 전 피조세계를 아우르는 본래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신학적 지평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김은수 교수는 에딘버러 대회 이후 100년 동안 에큐메니칼 선교의 흐름과 그 성격을 살펴봤다.
모든 발표와 패널토의 이후 이종윤 목사는 총평을 통해 “한국교회는 나무 그루터기와 같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WEA와 WCC 총회와 같은 큰 행사를 한국이 유치하게 됐다”며 한국교회의 신학과 목소리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WCC 같은 경우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성숙한 교회답게 점잖게 대화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안희열 목사(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의 인도로 경건회가 열렸으며, 이종윤 목사가 “성숙한 교회를 지향하면서”(롬15:14)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또 주제강연은 이광순 교수(장신대)가 “WEA와 WCC의 신학과 선교”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오전에는 KAM의 총회가 열리기도 했다. KAM은 한국기독교학회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양대 학회가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