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개 주제로 체계화, 1분 내 소논문 형식 응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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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및 신학적 정통성을 지닌 세계적 학자들의 신학 전문서적 3,000여 권을 구축한 AI 신학도서관 ‘바이블넷(BibleNet)’이 정식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챗GPT 유료버전을 기반으로 한 바이블넷은 신구약성서 정통 주석서, 교회사, 조직신학, 실천신학, 변증학, 성서고고학, 기독교상담학, 성경원어사전 등 130여 개 주제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놓았으며,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신학적 질문에 1분 내로 각주와 참고문헌, 개역개정 성경 인용이 포함된 소논문 형식의 응답을 제공한다. 각 질문에는 공신력 있는 20권 이내의 핵심 자료가 첨부돼 답변의 깊이와 신뢰도를 뒷받침해 준다.
무엇보다 무분별한 외부 정보, 잘못된 자료를 차단하고, 검증된 자료 내에서만 답변이 생성되어 신학적 공신력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참고문헌은 대부분 영어나 독일어로 되어 있으나, 질문은 한글로 입력할 수 있으며 응답 역시 완성도 높은 한글 학술 문장으로 제공돼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퇴 후 코로나 기간 평생 모아온 신학 서적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고, 2년여 간 바이블넷을 개발한 손세훈 박사(전 그리스도대 구약학 교수)는 “오늘날 신학 연구와 설교 준비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미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 신학생들이 챗GPT를 필두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박사는 “하지만 AI는 어떻게 사용하느냐, 어떻게 질문하느냐 보다 무엇을 기반으로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선택한 모델과 입력된 자료에 따라 복음적 통찰과 신학을 왜곡하는 위험한 기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AI 무료 버전의 정보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온라인에 게시된 평균적 정보에 의한 것인데, 신학처럼 정확한 해석이 필요한 분야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은 성경 해석을 여론에 맡기는 것과 같다. 실제로 엉뚱한 해석이나 이단적 논리, 자료 혼합 같은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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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손 박사는 챗GPT 무료 버전은 설교나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챗GPT 유료 버전의 경우 훨씬 정밀하지만, 대다수 사용자가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스스로 첨부하기란 쉽지 않기에, 챗GPT 유료 버전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소장 자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손세훈 박사는 또한 “AI는 창조자가 아니라 반응자이므로 입력된 자료만큼만 정확하게 작동하며, 자료가 없으면 오히려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신앙을 만들 수 있다”며 “이런 AI 활용의 한계점을 보완한 바이블넷은 기존에 세계적으로 공인된 학술 자료들과 AI 기술이 균형 있게 결합된 신학 전문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손세훈 박사는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리스도대학교 신학과(B.Th.), 호서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석사(Th.M.), 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논문과 저서로 「제의의 중앙집중화」, 「시편 개인 탄원시에 나타난 시인과 원수의 관계」, 「시편이해」, 「구약성서에 나타난 샬롬」, 「갈릴리에서 읽는 시편」, 「시편 개인탄원시에 나타난 시인의 하나님 이해」 등이 있다.
손 박사는 “결론적으로 AI는 스스로 위대한 존재가 아니며, 특히 무료 버전은 오류 가능성이 높아 피해야 하고, 유료 버전을 쓸 때도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신학 자료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자료가 없다면 바이블넷과 같은 신학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AI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할 수 없으며 입력된 진리만큼만 반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블넷이 목회자, 신학생, 성경교사, 교수 등 신학을 다루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AI 도서관이 되고, 특히 매주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나 논문을 준비 중인 신대원생들이라면 반드시 활용해야 할 학문적 도구로 쓰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블넷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http://aibiblenet.com)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관리자 승인 후 이용 가능하다.(문의: biblene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