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인도·파키스탄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개최
‘NEW TARGET 2030 글로벌 사우스와 국내 이주민 선교의 협력 모델 개발’ 논의
5개국 한인선교사협의회 선교전략 선언문 채택, KWMA 등과 MOU도 체결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5개국 한인선교사협의회, 국내 남아시아 이주민 선교기관, KWMA 리더십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WMA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5개국 한인선교사협의회가 협력 선교를 위한 선교전략 선언문을 최근 발표했다. 또 5개국 한인선교사협의회는 국내 남아시아 이주민 선교기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뉴타깃(NEW TARGET) 2030 사역 실행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4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에서 파키스탄선교사협의회, 스리랑카선교사협의회, 방글라데시선교사회, 네팔어부회, 전인도선교사협의회는 “남아시아 5개국은 오랜 시간 동안 나라별, 권역별, 여러 정치 환경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받았던 선교사들의 상호소통과 선교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미래적 선교를 위해 남아시아 5개국의 선교사들이 연합하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먼저 “어려운 시기를 지나온 각 나라별 선교사들과 함께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연합 선교 네트워크를 만들어 더 넓은 범위의 협력을 모색하며 당면한 각 회원들의 체류문제시 사역지 이동 및 보완 등을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KWMA
또한 “국내 외국인 다문화 사역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남아시아 5개국 관련, 국내 사역자들과 각 나라별 선교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여 현지인 리더들을 발굴하고 세우는데 함께 교류, 협력하는데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남아시아 5개국 연합은 KWMA에서 선포한 NEW TARGET 2030의 비전에 동의하고 4가지 선교적 영역의 과업 완성과 선교 전략 발전에 협력한다”는 뜻을 밝혔다.

MOU는 남아시아 5개국의 건강한 선교 생태계를 구축하고, NEW TARGET 2030의 실행과 글로벌 사우스, 이주민 선교, AI와 디지털 선교, 동반자 선교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협력을 목표로 체결됐다. 이들은 선교지 이단 문제 관련 대응을 위한 정보 및 자료 공유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KWMA
한편, 이번에 열린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는 지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 M 지역에서 모인 인도 선교 리더십이 KWMA의 ‘NEW TARGET 2030’을 인도 현장 상황에 맞게 접목하여 ‘봄베이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5개국으로 확대한 모임으로 진행됐다.

‘전인도선교사협의회(전선협) 봄베이 선언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인도 정치 환경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받았던 선교사들의 상호소통과 사역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미래적 선교를 위해 연합하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온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전인적 멤버케어를 시행한다 △인도 한인 선교사들을 연결하고 사역을 돕기 위해 지역별, 영역별 협력선교위원회를 활성화한다 △디지털 시대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국제 선교네트워크 및 현지 기독교 파트너십에 동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공갈렙 인터서브 대표가 남아시아 선교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KWMA
이 모임 이후 글로벌 사우스의 밀집도가 높은 남아시아 5개국이 선교 현장에서와 국내 이주민 선교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선교전략회의가 개최됐다. 이에 5개 국가별 국내외 선교 현황과 주요 이슈들을 공유했으며, 특히 국내 이주민 사역자들과 남아시아 5개국 현지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이주민 선교에 연결되거나 참여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전체 진행은 정용구 선교사(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곽효준 선교사(전인도한인선교사협의회 회장)가 맡았으며,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의 환영사 및 모두발언, 김바울 인도 시니어 선교사의 축사, 5개 국가별 국내, 국외 사역 현황 소개가 있었다.

이어 공갈렙 선교사(인터서브 대표)의 ‘남아시아 선교운동 -국제 인터서브 사례를 중심으로’, 곽효준 인도 선교사의 ‘NEW TARGET 2030 동역 사례 –전인도선교사협의회’, 김한성 아신대 교수의 ‘남아시아 한인 선교사의 또 하나의 사역 방향’, 문창선 선교사(위디국제선교회 대표)의 ‘국내 이주민 선교’, 정용구 선교사의 ‘AI, 디지털 선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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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성 아신대 교수가 남아시아 한인 선교사의 사역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WMA
조별 토의와 전체토론 후에는 국가별 한인선교사협의회 회장의 인사말과 선교 동역 로드맵 및 액션 플랜을 만들고, 공동선언문 채택 및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일정은 조동욱 인도-네팔 선교사의 총평과 연합기도회로 마쳤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이미 선교 현장에서는 현지인의 선교사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므로, 동반자 선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선교사가 현지 교회 사역에 개입하지 않는 선교지 교회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또 “이제 선교는 교회(건물)이 아닌 사람(동반자)을 세우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며 “동반자 선교는 한국인 사역자와의 연합(팀사역)이 아닌, 현지 교회와 현지 사역자와의 동반 선교를 의미한다. 현지 사역자를 선교사의 머리 위에 두어 리더십을 인정하고, 그가 사역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고, 또한 재정도 마련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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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선 위디국제선교회 대표가 국내 이주민 선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WMA
아울러 “선교사는 이들의 요청이 있을 때 사역을 도울 수 있고, 현지 교회와 사역자에게서 재정요청이 있을 때는 이들에게 재정이 아닌 비전과 꿈을 계속 제시하며 설득해야 한다”며 “을 주고 고용한 현지 사역자는 동반자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오래전부터 현지 교회의 동의를 얻고 선교지에 들어가 동반자 선교를 하는 사례도 공유했으며, ‘닫힌 지역에서의 동반자 선교는 어려움이 있는데, 교단이나 선교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지 교회와의 동반자 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현지 교단에 재정지원을 해야 비자를 받는 경우 대응책은?’, ‘교단선교부를 넘어 일반 선교단체의 선교사역에 대한 논의도 더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글로벌 사우스/동반자 선교, 남아시아 지역의 NEW TARGET 2030 협력 모델 개발 △남아시아와 ‘국내 이주민 선교’의 긴밀한 선교 협력 모델 개발 △‘AI, 디지털 선교’의 활용을 통한 세계교회 선교 협력 모델 개발 △타 지역 선교운동 확산을 위한 건강한 선교생태계와 모델을 만들고 공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아시아 5개국 글로벌 사우스 선교전략회의
▲정용구 KWMA 협동총무가 AI, 디지털 선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WMA
KWMA는 “지난 2024년 11월 13일에 선포한 ‘NEW TARGET 2030’을 선교지에서는 처음으로 수용하고, ‘NEW TARGET 2030’의 첫 번째 주제인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위해 가장 밀집도가 높은 남아시아 5개국을 위한 연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KWMA는 “특별히 250만 국내 이주민 시대에 ‘NEW TARGET 2030’의 두 번째 주제인 ‘국내 이주민 선교’를 위해 남아시아 5개국의 국내 이주민 사역자들과 만나고 협력의 장을 만든 것도 중요한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8월 4일 오후 3시에는 이번 모임에서 제안된 ‘닫힌 지역에서의 동반자 선교 방안’에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사역하는 현지인 이주민과의 만남과 각국 선교협의회와의 만남이 추진 중이다. KWMA는 “이번 남아시아 5개국의 귀한 연합과 협력으로 다른 대륙이나 국가에서도 NEW TARGET 2030의 좋은 협력 모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