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침체된 전도와 선교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모델 제시,
예수님 전도 방식에 뿌리내린 생활형 복음 선포의 신학적 정립과 실천의 장”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 발대식
▲발대식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제공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의 태동

지난 25일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이하 틈새전도 연구소, 소장 김윤규 목사)가 태동하게 된 경위는 1999년부터 26년간 이어져 온 한국외항선교회 평택지회 창립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택항만에서 선원들과 이태원 무슬림 등 외국인 근로자들을 전도하고 서울기독대학교 유학생 제자훈련 등을 하면서 숱한 고난과 고통, 동료로부터 비난 등 어려움 속에도 성령님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틈새전도의 시작은 평택항 선원들에게 점심시간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 전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가 원산도에 와서 귀츨라프한글문화원 개소식 때 틈새전도를 주도하면서, 점차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이름으로 전도가 이어져 왔습니다.

2025년 7월 25일 오후 12시 반포직장선교회는 반포 귀츨라프 직장선교회 230회 기념 예배에서 드디어 365일 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365일 칼 귀츨라프 틈새전도’는 한국교회와 직장선교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한국교회 전도방법의 틀을 새롭게 하기 위해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의 필요성과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
(예수님의 지상 사명을 실천하는 실천신학적 접근과 이론적 정립을 중심으로)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 발대식
▲김윤규 목사가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제공
21세기 세계는 도시화, 다문화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전통적인 선교 방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 28:18~20)을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방식으로 제시된 틈새전도연구소 발족은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전도 방법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를 시작한 제 삶과 사역 속에서 축적된 실천적 경험에 기반한 전도 신학이며, 이를 이론화하고 교육하며 선교적으로 확장하고자 설립된 기관이 바로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의 신학적 토대,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 이론적 정립의 필요성을 고찰하고자 합니다.

1.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의 개요(정의와 개념)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일상에서 마주치는 ‘틈’의 순간을 복음의 기회로 삼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전도 방식입니다. 한국외항선교회 평택지회 회장으로서 제가 평택항에서 26년간 선원을 대상으로 사역하며 알게 된 독일 선교사 칼 귀츨라프(Karl Gützlaff)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했으며, 도시·산업사회 속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전도의 문을 여는 ‘생활형 전도 모델’입니다.

저는 현대건설 해외공사 설계부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틈새전도를 실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한국 직장선교 현장에서 45년 이상 이 방식으로 선교해 왔습니다. 또 시장, 열차, 버스터미널, 대형 선박, 외국인 노동자 숙소 등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틈을 찾아 복음을 선포해 왔습니다.

2. 365일 귀츨라프 틈새 연구소 설립의 배경과 목적

반포 귀츨라프 직장선교회 제230회 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와 직장선교 현장의 필요에 따라 틈새전도 연구소가 출범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단순한 전도 방법의 전수기관을 넘어, 신학적 근거 정립과 실천신학의 통합, 그리고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의 복음 전략 연구소로서의 기능을 지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365일 실천하는 전도 방법론을 체계화하여 직장, 생활권, 이주민 선교 등 다양한 선교 지형에 적합한 틈새전도 전략 개발과 틈새전도의 신학적·언어학적·문화적 토대 연구, 직장선교 5대 기관 및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와의 협력으로 직목협 최고위과정 교육 모델 개발, 외국인, 유학생, 무슬림 선교의 실제적 접근 모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 발대식
▲한국직장선교합창단이 합창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제공
3.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의 실천신학적 필요성과 정당성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는 성경적인 예수님의 전도 방식에 근거합니다. 예수님은 회당뿐 아니라 길거리(눅 19:1~10), 샘가(요 4:7~26), 선상(눅 5:1~11) 등 생활 현장에서 전도하셨습니다. 이러한 전도는 헬라어 ‘καίρος’(kairos, 때)의 개념, 즉 하나님이 주시는 전도의 찰나적 순간에 반응하는 전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틈새전도는 바로 이 카이로스의 복음적 실천입니다.

바울도 생활형 선교를 실천했습니다. 바울 역시 천막을 만들며 노동과 전도를 병행했고(행 18:3), 틈을 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파하라’(딤후 4:2)는 명령을 실천했습니다. 이는 틈새전도의 본질과 부합합니다.

4. 직장선교신학의 체계화

한국교회는 직장선교에 대한 이론적 기초가 부족하며, 현장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틈새전도를 신학적·언어학적·선교전략적으로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365일 틈새전도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 순간 포착, 복음 메시지 요약 능력 등 다양한 훈련 요소를 포함하므로, 정규 커리큘럼과 수료 과정 개발이 요구됩니다.

현재 국내에 25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은 기존 교회 중심의 선교로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틈새전도는 다문화 사회 속 생활 기반 접근 방식으로 매우 유효한 방법론이며, 연구소를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 발대식
▲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제공
5.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 및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 촉진

365일 틈새전도는 전도와 선교가 일부 전문가의 사역이 아닌, 모든 성도의 일상 사명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을 ‘프로그램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강력한 촉매가 됩니다.

직장과 시장, 가정과 교회 사이의 선을 허물며, ‘교회 밖 교회’를 이루는 평신도 사역 부흥 운동의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단기간 선교뿐 아니라 장기적 선교전략으로 확장 가능하며, 신학교 및 선교 훈련기관과 협업하여 커리큘럼화 될 수 있습니다.

6. 결론 및 제언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는 한국교회의 침체된 전도와 선교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모델이며, 예수님의 전도 방식에 뿌리내린 생활형 복음 선포의 신학적 정립과 실천의 장입니다. 이 연구소는 향후 △틈새전도 이론의 신학적 확립과 교재 개발 △국내외 선교기관 및 교회와의 협력 기반 확대 △다양한 언어권과 문화권을 위한 다국어 틈새전도 자료 보급 △직장선교 6대 기관과 협력한 정기적 훈련 시스템 구축 사명을 실천하려 합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사례 간증문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 발대식
▲용산역에서 귀츨라프 틈새전도 플랜카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제공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엄청 뜨거운 날, 저는 서울삼성병원 암병원에서 암 진료와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수서역으로 이동하여 먼저 동대구역에서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를 하다가 왼쪽 갈비뼈 7번이 부러져 119에 실려 동대구 000 정형외과로 실려 가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경남 양산 정형외과에서 X-ray 검사 결과 폐에 물이 찼다고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충주 수 정형외과에서 다시 X-ray 검사를 받고 왼쪽 7번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진단받습니다. 그러나 신장이식 환자라 진통제와 주사도 없는 고통의 시간을 2일 동안 지냈습니다. 너무 통증이 심해 잠을 설쳤습니다. 새벽 2시에도 계속되는 통증으로 예전에 조제한 진통제라도 먹고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도저히 몸이 너무 아파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7월 25일 오늘은 반포 귀츨라프직장선교회 230회 예배이자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 개소식 날입니다. 성령께서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아내를 통해 자가용으로 인도하십니다. 오전 10시 반포직장선교회에 아내와 나는 먼저 도착하여 간증할 PPT를 만들고 브릿지 영어 전도지 프린트 작업을 합니다. 반포직장선교회에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귀츨라프 선교사의 이름을 넣은 반포 귀츨라프 직장선교회에서 이번에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연구소에 관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갈비뼈가 너무 아파 지팡이를 짚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내용을 발표할 수 있어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역자들과 선배, 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성령님과 함께하는 365일 틈새전도는 날마다 새롭습니다. 이 뜨거운 날씨에도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는 지상사명 이어가고자 합니다. 아내와 함께 산골로 내려와 장호원에서 감곡지구대를 방문하여 경찰서 신문으로 틈새전도를 하고, 00마트에서 네팔 청년에게도 틈새전도로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오늘도 이 모든 것을 성령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김윤규 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직전 상임회장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충북지방회 직전 회장
소태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담임목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구심선교단장
선교학 박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