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이하 한선지포)이 시작된 8일(수)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 사진)는 주제 설명과 의제 설정의 시간을 통해 “10만 선교사 파송은 Target2030 연구과정의 부산물이었을 뿐이었고, 본질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남은 과업을 공동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극대화시키고 한국선교의 선진화를 꾀하자는 것이 근본의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10만 명 선교사를 보내자는 것이 주요 목적이 결코 아니었다”고 말하고, “그 출발점은 한국선교의 미래방향 설정과 시스템적 콘텐츠 그리고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국선교의 전략적 기여에 있었다”고 전했다. 10만 명 선교사라는 숫자가 너무 부각되어 Target2030의 원래 취지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이 유감이었다는 것이다.
이 운동이 단순히 숫자 만에 연연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는 선교를 공급자측(선교국가교회 또는 단체 그리고 선교사) 관점이 아니라, 선교수요조사 접근법으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즉 선교를 전도대상자와 분리시켜 순수 선교대상자를 2030년까지 예측한 다음, 선교대상자를 일반 선교대상자와 전방개척선교 대상자 5단계로 구분해 각 대상 군에 필요한 선교사 수를 예측하도록 연구된 것이다. 한 선교사는 “이 때 총 460,902명의 선교사가 필요한데, 한국교회(남북한교회 그리고 범한인디아스포라교회)는 몇 명을 보내야 할 것인가라는 후속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고 했다.
Target2030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4년 한국인 선교사 수는 세계 선교사 수의 13.2%를 차지하고 있었고, 한국선교는 계속 성장(1998년부터 2003년까지 매해 1,311명씩 평균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미국교회는 1993년 이후 계속 하강하고 있었으며, 유럽교회 또한 감소속도가 컸었기에, 한국 선교지도자들은 범한국인교회가 13.2%에서 20% 정도를 올려 잡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됐다고 한다. 이는 랄프 윈터 박사도 인정한 내용으로, 한 선교사는 “46만 여명 선교사의 20%는 9만 2천 여명이었고, 이를 비전적 수치로 설정한 것이 10만 선교사 파송 기획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국 선교사는 “사실 Target2030은 구체적 25년 미래 기획과 그 콘텐츠가 생명이었다”고 말하고, “이를 달성함에 있어 전방개척선교의 확산, 선교단체의 전문과, 다양한 선교 영역의 개발 그리고 한국선교의 역량을 좀 더 깨우고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의 추진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또 나아가 선교의 5대 분야인 선교이론, 선교동원, 선교훈련, 선교행정 그리고 선교전략을 설정하고, 각 분야별로 구체적 행동 계획을 예시했다고 밝혔다.
한 선교사는 “Target2030은 어느 한 시점에 졸속으로 만들어진 기획은 아니며, 21세기에 들어와 한국교회 미래를 구상한 사람들이 약 5년의 세월의 잉태 속에 탄생시킨 옥동자”라고 했다. 이어 “물론 10만 선교사 파송이라는 거룩한 야심을 숨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아직도 선교지에서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기독교는 서양 종교’란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한국선교 파송 수가 미국선교사 파송 수를 앞서는 순간, 비기독교 국가인 한국에서 해외선교사 파송 1위라는 사실로 말미암아 기독교를 더 이상 서구의 종교라는 틀에서 해방시켜 세계의 종교라는 이미지로 선교지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고 싶다”고 말하고, “과거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것은 2020년 이전에 달성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