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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기구인 게인코리아(GAiN Korea)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20번째 우물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물 사업은 서울 방배동 성민교회(한홍신 목사)의 후원으로 탄자니아 남부 미구르베 지역에서 진행됐다. 미구르베 지역은 탄자니아 국립공원에 있으며 4개 마을에 1천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왕복 3~4시간을 걸어 4~5km 떨어진 개천에서 물을 길어 왔으나 이 물도 심각하게 오염돼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로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오염된 물은 콜레라, 피부병 등을 유발하고 면역력이 약한 영아들에게 치명적이었다. 주민들은 오염된 물의 위험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 물을 사용해 왔으며, 건기에는 이 개천조차 말라버려 손으로 우물을 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우물이 완공되면서 미구르베 지역의 식수난이 해결된 것은 물론, 물을 이용해 진흙벽돌을 만들어 집도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이 성민교회가 아프리카에 지원한 두 번째 우물로, 성민교회는 매년 한 개의 우물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최호영 게인코리아 대표는 “3년 전 대구 성덕교회(윤희주 목사)가 후원하여 우물을 만들어 준 멤페 마을에는 주민이 당시 1650명에서 3865명으로 늘어났다”며 “물이 마을 주민들의 생존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어주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인코리아는 식수난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마을에 우물을 만들어주는 '워터 포 라이프(Water for Life)’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0개의 우물을 완공했다. 우물 하나를 완성하는 데는 약 1천만 원의 비용이 들며 평균 1천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고 게인코리아는 주장했다.

그들은 “1만원이면 1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며 생존한다”며 “아프리카의 우물은 이들의 생존을 좌우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하기도 한다”며 워터 포 라이프 사업에 한국교회가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