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구호 이후 교회·집 재건 및 생계 회복 위해 기도
“지역 교회가 희망 잃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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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오픈도어는 최근 콜롬비아 지진으로 고통받은 기독교인들의 소식을 전하며 콜롬비아 성도와 교회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이번 콜롬비아 지진의 진앙지는 커피 재배 지역이자 콜롬비아 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진 초코주 바호 산 후안이었다. 이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실종·이재민이 됐으며, 최대 18만 6천여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오픈도어는 “지진은 칼리, 마니살레스, 파레이라와 같은 주요 도시들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불법 무장 단체의 적대감 속에 사는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는 외딴 지역까지 피해가 미쳤다”며 “이미 압박,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켜온 이들에게 지진은 또 다른 취약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초코주 강타한 지진으로 워난족 기독교 공동체 피해
오픈도어의 현지 협력 기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발로이 가족을 포함한 111가구의 기독교 가정이 피해를 입었다. 현지인 운펨 목사(가명)는 아내와 함께 두 시간 동안 강을 건너 발로이 가족을 방문한 후 “피해 지역 기독교인들의 집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작은 침대조차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바호 산 후안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13명이 숨지고, 182명이 다쳤으며, 수천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지역 목사들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생계 수단을 잃었으며, 주택과 여러 교회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워난 원주민 기독교 공동체의 피해가 컸다. 이들의 주거지는 대부분 임시 구조물로 지어져 지진 피해에 매우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펨 목사는 “정말 슬픈 일이다. 너무나 슬프다”며 “하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을 믿는다. 우리는 주님을 소망하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통신망과 기반 시설이 열악해 지역 지도자들이 피해 가정에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보고된 것보다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다발지역 부에나벤투라도 큰 피해… 무너진 벽에 목사 부상
범죄율이 높아 이른바 ‘레드존 도시’로 알려진 부에나벤투라 역시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에서는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74명이 부상했으며,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고, 수백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도시 안팎의 기독교 공동체도 예외는 아니었다. 교회 7곳과 여러 가옥이 손상됐으며,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한 목사는 교회 벽이 무너지면서 어깨가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오른쪽 팔이 현재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며 “교인 한 명은 무너지는 벽돌에 스쳐 부상을 입었고, 다행히 제가 아내를 밀쳐내 벽이 덮치기 전에 아내를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며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형제들이 살 곳 마련되도록 기도해 달라”
지역 목사들은 지진 발생 이후 상황을 살피며, 피해를 본 성도들을 지원해 왔다. 콜롬비아 전역의 인도주의 단체와 정부 기관, 국제단체, 시민들도 식량과 물, 생필품 등 구호 물품을 동원해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앞으로 몇 주간 구호 지원이 점차 줄어들고 나면, 가정과 교회가 집을 재건하고 생계를 회복하며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더욱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목회자들과 현장 팀은 전 세계 교회가 지진 피해를 본 콜롬비아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운펨 목사는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형제자매들의 마음을 움직여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소망하고 신뢰한다”며 “이 형제들이 제대로 된 집, 살아갈 곳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픈도어즈 콜롬비아 지부장 훌리안 구티에레스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는 어두운 시대에 그분의 빛을 비추도록 부름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은 박해와 재난이 예수님의 재림의 징조일 뿐만 아니라 증거할 기회인 것도 일깨워 준다”며 “누가복음 21장 13절의 ‘이것이 너희에게는 증거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씀처럼, 혼란 속에서 교회는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오픈도어는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회복, 희망을 전한다”며 “정부가 지혜롭게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효과적인 계획을 세워 지역 사회를 재건하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준비되고, 사람들이 그들의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경험하며 고통받는 신자들이 믿음 안에서 더욱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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