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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야생의 동물을 보기 어려운 환경이 된 것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저같이 ‘야만적인’ 인간을 피해서 안전한 곳으로 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동물을 보려면 ‘동물원’에나 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고요.
가끔 선교 훈련을 섬기느라 영국에 갈 일이 있는데, 그 장소가 에쉬번햄이라는 시골 지역의 리트릿 센터입니다. 그곳은 호수를 끼고 자연적인 숲이 있습니다. 강의 전 아침에, 그리고 점심 후 휴식 시간에 틈만 나면 그 호수를 끼고 숲을 도는데, 대략 1시간쯤 소요됩니다. 비교적 자주 간 편이어서 전에도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에 다른 동물들이 사용한다는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최근에 갔을 때는 좀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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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동물이 사라진 것은 동물을 먹이로만 생각한 인간의 문화, 더 정확히는 배고픈 사회와 관련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 이 숲에서 이 작은 동물들과 가지게 되는 적당히 기분 좋은 긴장감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감정입니다. 우리가 함께 숲에 있구나라고 느끼는 그런 감정입니다.
이곳에 오기 며칠 전 사람들이 많은 공원에 갔었는데, 그 공원의 호수에는 오리와 거위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물가에 서자마자 수많은 거위가 멀리부터 날아 가까이 왔습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이 먹이를 뿌려 주다 보니 제게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날아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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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그 숲에서 재미있는 관찰도 했습니다. 거위 세 마리가 숲속에 몸을 감추고 머리만 내밀고 있는데 그 행동이 우스워 가만히 관찰하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AI로 만든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인내로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선교지에 쏟는 여러분의 노력 같습니다.
선교지에서 섬기는 사람들을 너무 복음의 먹잇감으로,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기면 마음이 멀리 갈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마구 달려드는 것은 복음에 대한 관심보다 뿌려주는 ‘어떤 것’ 때문일 가능성도 높고요.
그곳에 함께 살아가는 적당히 기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서로를 진정한 사람으로 대할 수 있을 것이고, 시간이 가면서 그 거리가 가까워지고 더욱 인내한다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겠죠. 이상 숲에서 얻은 생각이었습니다. 샬롬.
GMF 대표 권성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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