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죽음으로 끝나는 절차 아니라
부활과 천국 소망, 영생을 선포하는 자리”

 천국환송예식에서 고인은 ‘천국시민’, 수의는 ‘천국예복’
헤븐웨딩홀(장례식장)·홀리캐슬(봉안당) 모델 설립 기대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김헌수 목사는 성경적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대안으로 장례 용어와 용품, 예식과 현장의 변화를 제시했다. ⓒ이지희 기자

한국의 장례문화는 유교식 예법과 불교, 토속신앙을 근간으로 형성됐으며, 일제 잔재와 상업화의 영향이 더해지며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교회의 장례문화 역시 이러한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독언론비전클럽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에서 개최한 제3차 포럼에서 김헌수 투헤븐선교회 대표(동탄 꿈너머꿈교회 담임목사)는 “한국의 전통 장례문화는 유교·불교·도교·샤머니즘이 혼합된 관습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진 우리는 부활신앙에 기초한 성경적 장례문화로 용어, 용품, 예식과 현장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회장 박병득 국장이 사회를 맡아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장례문화의 개혁과 시대적 사명’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기독언론비전클럽 회장 박병득 국장의 사회로 부회장 한선현 국장의 기도에 이어 김헌수 목사의 발제, 이성훈 목사(축복방송)의 패널토의,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김헌수 목사는 한국교회 장례문화 개혁 운동에 앞장서 온 투헤븐선교회 대표이자 기독교부활(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투헤븐상조 대표로, 국가 장례지도사이면서 천국환송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김상철 감독의 영화 ‘투헤븐’의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예장 웨신총회 증경총회장, 대전신학대학교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부회장 한선현 국장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저서로 ‘기독교장례 이대로 좋은가?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2013, 2023 재판), ‘성경적 천국환송’(2016), ‘천국환송 예식서’(2020). ‘예수 부활의 15가지 비밀’(2021), ‘만화로 보는 김헌수 박사의 천국환송’(2022), ‘찬송에서 말하는 천국 환송(2023) 등 부활실천신학 시리즈를 비롯해 영문판 ‘BIBLICAL HEAVENLY REPATRIATION’(2020)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에는 사역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복음으로 살아낸 삶을 담다: 김헌수 목사가 이어가는 ACTS 29’(2025)를 출간했다.

◇“교회도 사회도 개혁 필요… 장례문화 개혁이 가장 시급”

김헌수 목사는 이날 “언론계·체육계·노동계·정치계는 물론 종교계에도 개혁이 필요한 시대”라며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개혁이 필요한 시점인데, 장례문화 개혁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1984년 교회를 개척한 김 목사는 수많은 장례식을 인도하고 국가 공인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따면서 한국 장례문화의 현실과 문제점을 깊이 깨닫게 됐다. 염습·수의·묶임·고인·상복 등 눈에 보이는 모습부터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불쾌감, 거부감,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사실상 이는 유교·불교·도교·샤머니즘이 혼합된 비성경적 관습이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5천 년간 쭉 이어져 온 장례문화를 개혁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표현되고 행동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생각으로 신학교 강의도 하고, 책을 쓰고, 영화도 만들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제가 장례문화를 온전히 개혁할 수 없지만,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은혜로 이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흔히 사용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 대신 교회는 ‘요람에서 부활 천국까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구원을 나타내는 참된 기준”이라며 “진실함에서 떠나게 하는 미혹과 거짓의 근원은 마귀에게 있다. 성경이 아닌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 자체가 속고 있는 것”(고후 11:3, 요 8:44)이라고 지적했다.

◇“예수님과 함께 죽은 것은 몸이 아닌 죄… 결국 부활신앙이 답”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김헌수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시 살려면 부활신앙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김 목사는 이날 “모든 것은 성경에 답이 있다. 세례(침례)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장사 되는 예식이며, 이때 죽는 것은 우리의 몸이 아니라 죄”(롬 6:4·8·11, 골로새서 2:12)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우리의 몸이 아니라 죄를 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의 몸이 다시 살아난다는 부활신앙의 근거다. 곧, 예수님의 부활은 구원의 완성이며, 복음 역시 십자가와 부활”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 살려면 부활신앙부터 회복해야 한다”(고전 15:3~4·14·17·20, 롬 5:10, 6:5)고 덧붙였다.

김헌수 목사는 “우리 교회는 매주 부활을 선포하고 시작한다. 미래적 부활도 있지만 현재적 부활도 있다”면서 “사도신경에도 ‘예수 죽음은 나의 죽음, 예수 부활은 나의 부활’이라는 신앙고백이 함축돼 있듯, 더 이상 장례가 죽음으로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부활과 천국 소망, 영생을 선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례 용어부터 성경적으로 바꿔야”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김헌수 목사가 ‘장례문화의 개혁과 시대적 사명’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헌수 목사는 성경적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대안으로 장례 용어와 용품, 예식과 현장의 변화를 제시했다. 김 목사는 “변소간과 화장실이 용도는 같지만, 용어가 바뀌면서 화장실 문화가 달라졌다”며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롬 10:9~10)는 말씀처럼 우리는 기독교 장례를 ‘천국환송예식’, ‘고인’을 ‘천국시민’, ‘수의’를 ‘천국예복’, ‘염습’을 ‘단장예식’, ‘입관예배’를 ‘안식예배’, ‘발인예배’를 ‘환송예배’, ‘하관예배’를 ‘부활예배’, ‘위패’를 ‘명패’,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천국환송 사전의향서’ 등 성경적 용어로 바꿔 사용한다”고 말했다. 해외 선교를 위해 관련 용어는 영어와 몽골어로도 번역됐다.

또 김 목사는 “성경적 말로 바뀌면 용품도 바뀐다”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한복음 11장 25~26절)라는 말씀을 근거로 개발한 환송용품(신의금 봉투 및 방명록, 가족 명함, 천국환송 리본 등), 하늘시민용품(세마포와 천국예복, 안식관, 부활함, 부활보, 축복의 양말, 세마포요, 단장예식보, 안식관단장보 등)을 제시했다.

예식과 장례식 현장에 대해서도 “장례지도사 중심, 또는 기존의 장례예배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함의 복음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앞으로 서울 근교에 100평 내외의 그리스도인 전용 헤븐웨딩홀(장례식장), 홀리캐슬(봉안당)을 모델로 만들 수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신학 교육·장례 업계·교회 인식과 가치관도 개혁 대상”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김헌수 목사가 최근 펴낸 에세이집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 목사는 구체적인 개혁의 대상으로 신학 교육, 장례 업계, 교회의 인식과 가치관의 개혁을 꼽았다. 김헌수 목사는 “신학 분류가 재정비되어 부활신학을 부활실천신학으로 바꾸고, 신학교에 부활실천신학 과목이 개설돼야 한다”며 “부활실천신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수가 현재는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장례 업계의 관행이 형식적이고 비신앙적으로 흐르고 있고, 다수의 목회자도 관행적인 장례예배만 인도하고 있다”며 “목회자와 성도 모두의 인식과 가치관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적 장례문화로의 개혁을 위한 시대적 사명으로는 언론과 기자의 역할, 투헤븐선교회의 도서 출판과 천국환송예식의 실제인 ‘투헤븐상조’ 운영, 천국환송지도사 정기세미나 운영 등을 언급했다. 특히 천국환송지도사 정기세미나는 현재까지 44기를 배출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45기 교육이 예정돼 있다. 문화운동 차원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투헤븐’에 출연하여 성경적 장례문화 개혁을 알렸다.

이러한 성경적 장례문화 사역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세미나를 개최했고, 향후 김 목사의 딸인 김소임 교수가 재직 중인 몽골국제대학교에서 음악컨퍼런스 및 ‘투헤븐’ 상영을 진행하는 등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등지에서 영화 ‘투헤븐’ 상영과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음에 대한 신앙과 목회적 관점을 새롭게 해야”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이성훈 목사가 패널토의 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패널로 나선 이성훈 목사(축복방송)는 “죽음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 과정이며 모든 인간이 한 번은 경험해야 하는 이별”이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과의 이별은 큰 슬픔이지만, 특히 그리스도인에게는 죽음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부활과 천국을 바라보는 믿음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헌수 목사가 오랜 기간 한국교회 장례문화의 문제를 제기하고 성경적 대안을 제시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김 목사님이 강조하신 ‘성경적 천국환송’과 ‘부활실천신학’은 단순히 장례 절차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신앙과 교회의 목회적 관점 자체를 새롭게 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 자리가 한국교회의 장례문화를 다시 한번 성경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례는 죽음으로 끝나는 마지막 행사가 아니라, 죽음 너머에 있는 부활과 천국의 소망을 증거하는 복음의 현장이어야 한다. ‘기독교 장례는 세상의 장례와 무엇이 달라야 하느냐’는 질문에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답을 찾아가는 것이 김 목사님이 말씀하신 기독교 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에서 김수민 방송인(넥스콥홀딩스 대표이사, 극동방송 사우회 회장)은 유족들이 음식·차량·화장장 섭외 등 대부분의 절차를 상조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성경적 용어와 용품이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김 목사는 “장례지도사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지만, 언제까지 그것만 보고 있겠느냐”며 “정기세미나를 통해 천국환송지도사를 교육시켜, 장례지도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역할은 눈에 띄는 축구선수가 아니라, 축구감독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일을 주의 종인 목사님들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독언론비전클럽 제3차 포럼
▲사무총장 이성중 국장이 광고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전태석 박사(한반도방송 대표)는 상조 시스템은 이미 갖춰졌지만 ‘헤븐웨딩홀’과 같은 전용 시설 마련을 위한 재정 조달이 관건이라며 향후 계획을 물었고, 김 목사는 “저는 장사꾼이 아니라 선교사다. 재정을 모으는 은사는 없지만, 우선 100평 정도 규모의 시설을 마련해 그리스도인 전용 장례 공간의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득 회장은 총평에서 “한국교회 장례문화를 선도해 온 김헌수 목사님께서는 바른 장례문화를 위해 정말 수고하고 계신다”며 “유교적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성경적 장례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성중 사무총장의 광고와 박병득 회장의 마무리 기도로 일정을 마쳤다.

투헤븐상조 상담 및 도서 구입 할인, 세미나 신청은 전화(1800-7039)나 홈페이지(www.투헤븐.com)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