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태 목사
▲배성태 목사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선지자 중의 한 분입니다. 멸망 직후까지 약 50년 동안 선지자로서 활동했는데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외쳤던 예언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서 누구보다 안타까움과 애통함이 컸었습니다. 긴 세월을 눈물로 보낸 듯합니다(9:1). 그래서 눈물의 선지자라고 불렸습니다.

본문은 죄악 가운데 있던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 나라의 길을 배우지 말라 하셨습니다(2절). 길이란 이방 여러 나라의 생활방식과 삶을 가리키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하늘의 징조를 보고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혜성이나 일식·월식·유성·지진 등을 역사와 인간의 길흉화복의 징조로 보았을 것입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고안한 것이 바로 우상숭배와 미신이었습니다. 해와 달과 별을 신적 존재로 보고 숭배했던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풍습은 헛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상숭배와 미신은 그 어떤 것이라도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숙명론적 역사관 때문입니다. 인간의 운명을 비롯해 국가와 역사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상숭배와 미신은 숙명적인 길흉화복을 바꿀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하나님보다 이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이런 중에도 예레미야는 달랐습니다. “여호와여 주와 같은 이 없나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입니까? 그뿐 아닙니다. “주는 크시니 주의 이름이 그 권능으로 말미암아 크시니다(6절),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오 영원하신 왕이십니다(10절),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11~16절)”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들과 격이 달랐습니다. 모두가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떠난 마당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큰 기쁨이 됐을 것입니다. 이로 보아 그가 얼마나 하나님과 사랑에 빠져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찌 세상 풍조에 흔들릴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살가운 고백을 할 만큼 하나님과 친밀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15년 전쯤 미국 대각성운동의 중심인물이었던 조나단 에드워드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존 파이프라는 분이 에드워드를 추모하며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여기서 조나단 에드워드를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지성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가 막힌 표현이지 않습니까? 사실 그가 한평생 추구했던 것이 바로 ‘하나님을 영원히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예배가 있었습니다.

영적각성운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도 공적예배였습니다. 그에게 예배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 영광, 하나님을 즐거워함, 하나님을 갈망함이었습니다. 하나님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예배,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지성인’ 조나단 에드워드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엇을 믿고 의지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천지 만물이 다 하나님 손에 있으며 길흉화복은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습니다.

배성태 명선교회 원로목사·우모하(우리 나라·모든 나라·하나님 나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