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전 떠난 미국 사회에서 역동성과 소외감 함께 경험
실향민 정서와 대북 현장 경험으로 거시적 안목 갖춰300만 이주민 시대, 시혜 넘어 사회적 주체로 전환 요청
스포츠·미디어·음악 등 매개로 이주민과 지역사회 잇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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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내림의 고통을 알 때 진정한 환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자, 이민자 2세를 포함한 이주 배경 인구가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제 이주민은 산업 현장과 농어촌, 학교와 지역 공동체 곳곳에서 우리 사회를 함께 지탱하는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본격적인 다문화·이주민 시대를 맞아,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현장의 빈틈을 메울 민간단체의 역할 또한 갈수록 커진 가운데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을 처한 ‘글로벌다문화협회’가 출범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다문화협회를 이끄는 김다니엘 이사장은 이민자이자 실향민 가정의 자녀로서 겪은 아픔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이주민과 탈북민의 ‘환대받을 권리’에 주목하고 ‘포용적 다문화’라는 이정표를 제시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
김 이사장은 47년 전인 1979년, 10대의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향했고, 낯선 땅에서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의 역동성을 경험했다. 동시에 이방인으로서 겪어야 하는 소외와 아픔, 고립감도 피부로 느끼며 성장했다.
김 이사장은 미국 이민자일 뿐 아니라, 각각 평양과 영변 출신인 실향민 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 덕분에 고향을 그리워하며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정서적 고통을 어려서부터 가슴 깊이 새겼다. 나아가 대북사업에 관여하며 남북 관계 현장을 발로 뛴 경험은 한반도가 마주한 특수한 체제 분단과 이주의 아픔, 통합의 과제를 거시적 안목으로 품는 충분한 자양분이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성장한 배경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겪는 언어·문화적 장벽, 사회적 편견의 상처를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단단한 밑바탕이 되었다.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공존의 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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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등은 약 204만 명, 한국 국적 취득자는 약 22만 명, 국내 출생 외국인 주민 자녀는 약 30만 명,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 수는 약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많게는 300만 명에 가까운 이주 배경 인구와 다문화 학생이 공존하는 다원화 사회에서 이주민과 탈북민은 여전히 제도적·정서적 경계에 서 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글로벌 이주민들과 역사적 아픔을 안고 유입된 북한이탈주민이 공존하는 독특한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으나, 안타깝게도 이 두 영역이 제도적·정서적으로 분리되어 논의되는 경향이 컸다”며 “이주민과 탈북민이 처한 상황의 본질은 결국 ‘뿌리 내림의 고통’과 ‘환대받을 권리’에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미국이라는 다민족 사회에서 이민 생활과 실향민 가정의 아픔뿐 아니라 대북사업 현장을 두루 겪은 만큼, 이주와 분단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 ‘포용적 다문화(Inclusive Multiculturalism)’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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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이 말하는 진정한 포용적 다문화 사회는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지 않고, 각자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며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특히 “성경 속 요셉은 17세 때 형제에 의해 애굽에 팔려가 모진 고난 속에서도 꿈과 소망으로 견뎌내고, 끝내는 30세 때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다”며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이 정치적·사회적으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요셉처럼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주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협회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다문화협회가 외치는 ‘포용적 다문화’는 단순한 시혜적 지원이나 동화가 아닌,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 탈북민이 사회의 수혜자를 넘어 당당한 주체와 리더로 서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 공동체를 지향한다.
김 이사장은 “모든 다문화 가정과 이주배경 주민들이 차별과 배제 없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주권자이자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며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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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다문화협회는 다문화 가족과 청소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문화와 연계된 단체 및 협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IEC 국제e스포츠위원회(벨기에 브뤼셀)와의 협력과 국방전투태권도연구소(소장 신호균), 아이들을 위한 키즈(Kids) 매거진(임훈 대표)과의 연계를 통해 정서적 유대를 다지는 다문화 음악회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계와 편견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사회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김다니엘 이사장의 행보가 소외 이웃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한국 사회를 진정한 포용 공동체로 이끄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글로벌다문화협회 02-2191-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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