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처로 죽어버린 마음에 단순히 위로를 건네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뇌 속에서 물리적으로 ‘새 세포’를 창조하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처로 죽어버린 마음에 단순히 위로를 건네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뇌 속에서 물리적으로 ‘새 세포’를 창조하시는 분이다. ⓒunsplash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9

절망의 자리에 피어나는 새로운 생명

우리의 영혼이 극심한 우울과 불안, 혹은 오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마음은 마치 가뭄이 든 황폐한 사막처럼 변해버린다. 과거의 심리학과 의학은 성인의 뇌세포가 한 번 파괴되면 결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뇌 고정설’을 정설로 믿어왔다. 이러한 관점은 상처 입은 이들에게 “너는 평생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현대 뇌과학은 인간의 뇌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낸다는 경이로운 발견, 즉 ‘신경발생(Neurogenesis)’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는 영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우리에게 완전한 새 시작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창조의 복음이다.

해마에서 일어나는 창조의 역사

우리 뇌의 깊은 곳에는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해마(Hippocampus)라는 기관이 존재한다. 놀랍게도 이 해마의 치상회(Dentate Gyrus) 영역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매일 수천 개의 새로운 신경세포(뉴런)가 끊임없이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미성숙한 세포들은 기존의 신경망 사이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새로운 학습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한다.

이러한 신경발생의 원리는 이사야 43장 19절의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하신 하나님의 성품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처로 죽어버린 마음에 단순히 위로를 건네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뇌 속에서 물리적으로 ‘새 세포’를 창조하시는 분이다. 뇌과학이 밝혀낸 신경발생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육체와 영혼 속에 심어놓으신 끊임없는 ‘재창조의 섭리’인 것이다.

생명의 강가에 뿌리내린 뉴런의 성장 조건

그러나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이 신경세포들이 모두 살아남아 건강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사람이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에 절여져 있다면, 새 세포들은 연약한 싹처럼 이내 사멸하고 만다. 새 뉴런이 무사히 살아남아 기존의 뇌 신경망에 성공적으로 통합되려면 유익한 환경적 자극과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다.

기독교 뇌치유상담은 바로 이 새 세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영적·심리적 ‘최적의 토양’을 제공한다. 예레미야 17장 8절은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뭄의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고 말씀한다.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명수 강가에 영혼의 뿌리를 내릴 때, 뇌 속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줄어들고 신경영양인자(BDNF)가 활발하게 분비된다. 깊은 기도와 은혜의 체험은 새로 발생한 신경세포들을 보호하고 키워내는 강력한 영적 비료가 되어, 마침내 우울의 사막을 지나 찬란한 생명의 숲을 이루게 만든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