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자극과 조건 아래 PNN의 구조가 느슨해지거나 조절되면, 뇌는 다시 신경망을 건강하게 재조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회복하게 된다.
▲특정 자극과 조건 아래 PNN의 구조가 느슨해지거나 조절되면, 뇌는 다시 신경망을 건강하게 재조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회복하게 된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에스겔 36장 26절

인간이 죄의 습관이나 깊은 상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오랜 영적 과제이자 상담 현장의 핵심적인 고민이다. 최신 뇌과학은 이러한 고착화 현상을 생물학적 구조인 ‘PNN(Perineuronal Nets, 뉴런주위망 또는 신경세포주위망)’을 통해 설명한다.

PNN은 성인기 뇌에서 특정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단단하게 둘러싸고 있는 연골 형태의 세포 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이다. 이 구조는 뇌의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제한하여 이미 학습된 기억과 습관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경망을 보호하고 긍정적인 기억을 유지하는 데는 필수적인 생물학적 장치이지만, 동시에 깊은 트라우마나 중독, 부정적인 사고 패턴까지도 강하게 ‘굳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PNN의 신경학적 특성은 성경에서 경계하는 ‘굳은 마음’의 상태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에스겔 36장 26절은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고 말씀한다. 영적으로 굳어진 상태, 즉 부정적인 감정과 상처의 신경망이 PNN에 의해 견고하게 갇혀 있는 상태를 하나님께서 다시 부드럽게 풀어주시겠다는 강력한 치유와 회복의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뇌가 유연해지는 과정’은 곧 성령의 임재와 말씀 묵상을 통해 우리의 심령이 새롭게 빚어지는 과정과 일치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뇌가 유연해지는 과정’은 곧 성령의 임재와 말씀 묵상을 통해 우리의 심령이 새롭게 빚어지는 과정과 일치한다.

최신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한 번 굳어지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자극과 조건에서 PNN의 구조가 느슨해지거나 조절되면, 뇌는 다시 신경망을 건강하게 재조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회복하게 된다. 이는 뇌치유상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학적 기전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 ‘뇌가 유연해지는 과정’은 곧 성령의 임재와 말씀 묵상을 통해 우리의 심령이 새롭게 빚어지는 과정과 일치한다. 로마서 12장 2절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권면한다.

지속적인 말씀 묵상과 깊은 기도는 세속적인 습관과 상처로 부정하게 고착된 PNN의 장벽을 약화시키고, 하나님의 은혜를 담아내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하는 강력한 영적 자극제가 된다.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뇌는 경이로운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 형성된 나쁜 습관이나 과거의 상처가 신경학적으로 강하게 결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우리는 좌절할 필요가 없다.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매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우리는 뇌의 진정한 치유와 삶의 영적 성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계속>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