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국 교수 “미래 목회자에게 이단 대처 교육 직접 할 수 있어 감사”
학교 측 “현대 종교 지형 속 한국교회 보호, 신학적 정체성 수호 위한 결정”

서영국 칼빈대대학교 실천신학 석좌교수
▲서영국 칼빈대대학교 실천신학 석좌교수

이단 대책 전문가인 서영국 목사(예장고신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 구리 생명샘교회 담임목사)가 최근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 실천신학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서 목사는 40년 넘게 이단 연구 및 개종 상담, 이단 대처 세미나 등을 이끌며 이단 대처 사역에 헌신해 왔다. 이번 임명은 목회 및 사역 현장과 학계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서 목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서 목사는 이단에 빠진 성도들을 회심시키는 개종 상담을 진행하며 수많은 고소·고발과 압박 속에서도 한국교회 이단 대처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등 해외 선교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이단 대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인도했다. 또 로잔운동에 대해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 관점에서 비판적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교계 내 신학적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현재 예장고신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과 함께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이단대책위원장,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상협) 서울 강북상담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서영국 목사가 과거 필리핀 코헨신학교에서 이단 대처 강의를 하는 모습
▲서영국 목사가 과거 필리핀 코헨신학교에서 이단 대처 강의를 하는 모습 ⓒ서영국 목사 제공

칼빈대학교는 지난 3월 18일 공식 답변을 통해 “이번 임용은 무엇보다 황건영 총장께서 서 교수의 ‘이단 연구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강력히 추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현대 종교 지형 속에서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신학적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이단 분별 및 대처 분야의 권위자인 서영국 교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현장에서 이단의 실체를 밝히고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헌신해 왔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와 실천적 연구 성과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전문성이 칼빈대학교의 신학적 깊이를 더하고,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영적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

학교 측은 이번 임용이 신학적 정통성 확립과 실천적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칼빈대학교는 먼저 “이단 상담 및 연구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학문적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단 대처 전문 커리큘럼을 구축해, 학생들이 영적 분별력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단 관련 학술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칼빈대학교가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신학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며 “서 교수의 네트워크와 전문 지식을 통해 국내외 이단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본교의 위상도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용은 서영국 교수의 전문적 역량과 황건영 총장의 미래 지향적인 안목이 만나 이루어진 결과”라며 “서 교수와 함께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진리로 수호하는 사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국 목사가 칼빈대학교 석좌교수로 임용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영국 목사가 칼빈대학교 석좌교수로 임용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영국 목사 제공
서영국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이단과 관련해 학문적으로 강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셔서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단을 전공하고 전문으로 다뤄온 입장에서, 한국교회의 이단 피해가 심각한데도 실질적으로 목회적 대책이 거의 없는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 전문가들이 개별적으로 이단에 대처하고 상담 사역을 하고 교육도 하지만 한계가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칼빈대학교에서 절차를 거쳐 석좌교수로 임용해 주었고 저 역시 헌신하겠다고 답했다”며 “개인적으로는 70이 돼 가는데 복된 사역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목회도 제가 일평생 감당해 온 사역이지만, 미래의 목회자들을 직접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감사한 일이다”며 “또 앞으로 목사가 될 학생들에게 이단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너무 기쁘다. 학생들도 이단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목회를 바르게 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이라며 호응하고, 강의 시작 후 수강자도 더 늘었다. 정규과정에서 이단을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기회가 주어져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서영국 목사는 오는 3월 3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반사회적 종교단체 해산과 정교분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사)한국교회법학회 제37회 학술세미나에서 구병옥 개신대 교수(실천신학회장)의 제1주제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참여, 칼빈대 석좌교수로서 첫 공식 석상에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