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령 원산도–제주 잇는 ‘복음의 해저터널’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브릿지뉴딜 선교 여정’”
미주한인입양인들과 가족들로 구성된 ‘2025 아시아패밀리즈 모국방문단’이 귀츨라프 선교 유산 등을 따라간 ‘2025 Korea Bridge Tour’를 성황리에 마쳤다.
아시아패밀리즈(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가 주최한 이번 일정은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영종도를 시작으로 서울, 춘천, 보령 원산도, 경주, 부산, 전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한국 역사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6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를 대표해 양순호 시민소통담당관, 진재광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감사실장, 미션아일랜드(대표 장기웅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음향제작과 교수), JB포럼(대표 손영철 목사) 리더십들과 영종도 한식당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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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에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귀츨라프원산도교회(홍판열 목사)에서 열린 ‘제3회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수확대회’에 참여했다. 방문단은 궂은 날씨에도 원산도 주민들과 감자 수학과 기념식수 행사에 참여하며 1982년 독일 출신 영국의 개신교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Karl Gützlaff)의 농업 선교 유산을 되새겼다.
이날 원산도 초전마을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는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밭’을 운영하는 전석재 박사(미국 United Theological Seminary 선교학 교수)가 1832년 원산도에서 진행된 귀츨라프 선교 여정을 설명했다. 이어 홍판열 목사의 인도로 미국으로 입양된 뒤 타국에서 생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온 고(故) 마이클 군영 하워드(Michael Kun Yung Howard, 1986~2023), 고 클린트 홉킨스(Clint Hopkins, 1989~2022)의 유골을 귀츨라프원산도교회 앞 해변에 뿌리고, 고국 땅에 다시 뿌리를 내리는 상징적 의식으로 기념식수식을 엄숙하게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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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후원한 귀츨라프한글문화원 측은 “해상산골식은 193년 전 칼 귀츨라프가 1832년 원산도에 상륙해 복음을 전한 사실을 프랑스 파리 외방선교회 본부에 보고하고,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보령에서 순교한 프랑스 천주교 선교사 다블뤼(M. N. A. Daveluy) 주교의 선교 유산과도 맞닿아 있다”며 “개신교를 대표하는 귀츨라프와 천주교를 대표하는 다블뤼는 한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영적 개척자들로,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 위에 디아스포라 입양인들의 눈물이 더해져 생명의 순환을 이루는 여정이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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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령시의회 최은순 의장, 장은옥 관광과장, 윤지영 대외협력과장, 조성도 출장소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방문단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후에는 대천중앙장로교회(최태순 목사)로 이동해 ㈜푸드웨어의 ‘귀츨라프 감자만두’, 농업회사법인 다선㈜의 ‘귀츨라프 감자·해물칼국수’로 요리한 오찬을 나누며 교제했다. 김영종·도옥분의 기타 연주, 박예린·임채이·임세인·김지아의 초등부 율동, 대학부 진주빛 씨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고, 미국에서 온 입양인 가족의 난타 공연과 ‘로제의 아파트’ 춤까지 더해지며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은 정서적 공감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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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에는 서울 명동 이비스 스타일 앰버서더 호텔 21층에서 환송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패밀리즈는 (사)한국동아시아교육문화원 조형구 이사장, JB포럼 손영철 대표, 뉴욕경제문화포럼 박신호 사무총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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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는 아시아패밀리즈에 ‘도전한국인모범기관상’을, 엘리야 디스카운트(Elijah Discount), 그레이스 웨브너(Grace Webner), 다니엘 케린(Daniel Kerin), 대성 바토프(Dae Sung Batoff), 조슈아 민석 밀러(Joshua Minseok Miller) 등 5명에게 ‘도전한국인모범상’을 각각 수여하며 이들의 신앙과 삶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엘리야 디스카운트는 활발한 체육 활동과 꾸준한 봉사정신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신앙 공동체에 헌신한 점이, 그레이스 웨브너는 학업 성취와 예술 봉사에 대한 열정, 청소년 리더로서의 품격 있는 삶을 실천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다니엘 케린은 학업과 예술, 체육 활동 전반에 걸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공동체 기여를 실천한 점이 돋보였고, 대성 바토프는 성인 입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며, 아시아패밀리즈 이사로서 4년간 헌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귀감이 됐다. 조슈아 민석 밀러는 학업, 예술, 스포츠, 신앙 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정신을 실천하며, 따뜻한 인성과 헌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환송식에서는 테너 오창호가 이탈리아 가곡 ‘나를 잊지 마오’(Non di Scordar di me), ‘오 솔레미오’(O Sole Mio) 및 스페인 민요 ‘그라나다(Granada)’를 공연했고, 입양인 가족들의 참가 소감 발표가 이어져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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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츨라프한글문화원은 “이번 행사는 1832년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칼 귀츨라프가 원산도에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씨감자와 포도 재배법, 포도즙 제조법, 서양 의약품을 전한 선교 여정을 따라 이뤄졌다”며 “인천–보령 원산도–제주를 잇는 ‘복음의 해저터널’을 디아스포라 입양인들과 함께 재조명하고, 현대적으로 계승한 ‘브릿지뉴딜 선교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귀츨라프한글문화원은 8월 7일부터 8일까지 귀츨라프의 간월도·안면도 선교 사역을 기념하기 위해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를 연결하는 ‘제4회 칼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를 개최한다. 8월 17일에는 제주국제순복음교회(박명일 목사)에서 ‘칼 귀츨라프 제주도 미션아일랜드 구상 193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며, 10월 9일 한글날에는 귀츨라프한글문화원, (사)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명예이사장 반기문, 이사장 김덕룡), 힐링터치커뮤니티(대표 이성애 목사), (사)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이사장 최태순 목사), JB포럼(대표 손영철 목사) 등의 협력으로 ‘제4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을 진행한다.
한편, ‘2025 아시아패밀리즈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 행사는 귀츨라프한글문화원(대표 노광국), JB포럼(대표 손영철 목사), (사)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이사장 최태순 목사), 힐링터치커뮤니티(대표 이성애 목사), 뉴욕경제문화포럼(사무총장 박신호), (사)한국동아시아교육문화원(이사장 조형구), 재외동포재단(센터장 김영근), 워싱턴성광교회(임용우 목사), 셀라아트인스티튜트(원장 김정희), 예수사랑교회(류택상 장로), 온누리여행사(사장 박제인), 메트로호텔(이근 대표, 송광연 이사)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