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 위해 최적화한 2025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헬레니즘 넘어 헤브라이즘 연구하는 종교 지도자 및 인문학도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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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예시바대 맨하탄 34가 배런 캠퍼스 ⓒ예시바대
예시바대 BRGS 유대학대학원이 한국-유대인 친교프로그램 일환으로 한국 학생들에게 최적화한 ‘헤브레이카 베리타스(Hebraica Veritas): 유대학 인증(Pre-MA: Advanced Certificate)’ 2025년 봄학기 석사학위 과정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오는 6월 18일 밤 9~11시 온오프라인으로 ‘디지털 오픈 하우스 데이’를 열어 프로그램의 비전과 새롭게 선보이는 유대학 과목들을 소개하고, 예시바대 교수진과 현 학생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한국 사회와 교회에 중요한 이슈가 될 유대인과 한국인 사이의 교육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하브루타미래포럼 대표이사이자 교육 전문가인 심평섭 대표이사는 “예시바대와 협력하에 인증 학위 과정인 한국-유대인 친교 프로그램이 한국의 다음세대와 교육자들에게 하브루타 교육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현장에 실제적인 적용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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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예시바대 BRGS 오픈하우스 행사 모토인 ‘I AM YESHIVA UNIVERISTY’ ⓒ예시바대
예시바대 BRGS 객원교수인 허정문 박사는 이번 오픈 하우스 행사를 통해 한국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유대학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릴 예정이다. 허 박사는 “‘히브리적 진리’인 헤브레이카 베리타스의 배경은 5세기 교부 제롬(히에로니무스)이 히브리어 원문을 직접 라틴어로 번역(불가타 역)하면서 주창한 히브리어 원어와 유대인의 헤브라이즘 사상과 유산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박사는 “무엇보다 신·구약 중간사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향후 유대-기독교의 사상적 교류에 대한 신진 학자들의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교수진의 BRGS 프로그램은 인문학 박사학위를 염두에 두는 대학원생뿐 아니라 헤브라이즘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생 모두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학위과정”이라고 말했다.

‘헤브레이카 베리타스’ 인증 과정 과목은 ‘히브리어 초중급’, ‘초기 기독교/고대 유대교 입문’, ‘구약성경·탈무드’, ‘유대인 교육의 역사’ 등 4과목(12학점)이다. 풀타임(3과목) 등록 시 2025년 가을학기부터 인증 과정으로 미국 유학생 비자를 위한 I-20를 받을 수 있다.

인증 학위를 마친 후 추가 6과목(18학점)을 수강하면 2년 내(총 30학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이후 예시바대를 비롯한 유수한 북미주 대학의 철학, 신학, 역사, 경제, 사회과학, 경영학 등 인문학 박사학위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는 로드맵이 제공된다.

학교 측은 “유대학은 북미주를 중심으로 학제 간 연구(성서, 역사, 신학, 철학 등)로 인문학 분과에서 크게 발전된 분야이며, 이제 한국 학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익숙한 학문 분야가 되고 있다”며 “유대학/인문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들인 예시바대 고대근동학/성서학 교수인 아론 콜러(Aaron J. Koller) 박사의 ‘성경과 탈무드’, 유대인 역사/성서학 교수인 조셉 엔젤(Joseph L. Angel) 박사의 ‘성경 히브리어’ 및 ‘고대 유대교의 역사’, 조나단 다우버(Jonathan V. Dauber) 박사의 ‘고대 유대교와 기독교사상 입문’ 등 깊은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탁월한 강의들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목회자 및 신학생, 인문학 연구생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한 방편과 보다 깊은 학문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최적화된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제공한다. 수업 진행은 실시간 줌 수업을 병행하여 한국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효과적으로 도우며, 글쓰기 센터에서 예시바대 재학생과 하브루타 공부, 교수와의 1대 1 진학 상담 등 실제적 도움과 혜택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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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예시바대 학장 다니엘 라인홀드 박사(철학 교수), 예시바대 BRGS 프로그램 디렉터 조나단 다우버 박사 ⓒ예시바대
BRGS 프로그램 디렉터 조나단 다우버 교수는 “한국 교계 및 학계 차원에서 기독교 역사와 더불어 함께 발전된 유대인 역사와 학문적 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학술적 교류를 확대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학생들이 익숙한 헬레니즘 중심의 서양 및 동양 철학과는 다른 헤브라이즘 중심의 유대인 철학과 사상은 깊이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주제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인과 유대인이 보다 깊은 문화적·종교적·신학적 차원의 대화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쉬마 센터 총괄 디렉터인 이득주 박사(전 서울장신대 교양학부 영문학 교수)는 오픈 하우스 행사 때 BRGS 입학을 위한 ESL 10주-예비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이 과정은 교수자의 강의와 더불어 과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각종 AI 미디어로 접근이 용이한 프로젝트형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유대학 전공 분야 주제들을 공부하기에 효과적인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언어 습득 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부터 현재까지 예시바대 아리 버만(Ari Berman) 총장 초청 한인-유대인 친선(학술) 교류 모임들은 수 차례 개최돼 왔다. 예시바대 아리 버만 총장은 올해 2월 트럼프 2기 대통령 취임식 때 유대계 대표로 축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작년 5월에는 뉴욕 리폼드신학교(김용익 총장)와의 MOU 체결 기념식에 전 총신대 총장이자 현 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인 정성구 박사가 직접 예시바대를 방문하여 뜻깊은 만남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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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진행된 예시바대와 뉴욕 리폼드신학교의 MOU 기념사진 ⓒ예시바대
당시 아리 버만 총장은 축사에서 시편 133편 1절 ‘형제의 연합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말씀을 인용해 “반유대주의가 거세지는 어려운 시기에 유대인과 한국인이 우정 관계를 넘어 돈독한 형제애를 나누자”고 당부했다. 버만 총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미국 대학가의 반유대주의 시위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미국과 한국에 있는 한국인 공동체가 예시바대 유대인 공동체와 연대감과 동료애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인-유대인이 진정한 형제애를 나누는 친목 도모의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 리폼드신학교 김용익 총장은 “향후 유대-기독인들의 대화와 형제애가 바탕이 되어 정치 및 경제적인 한미동맹 강화에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며 “나아가 사도 바울을 통해 주어진 ‘유대인 및 교회의 회복’이라는 하나님의 경륜과 비전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 성취되길 원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정성구 박사는 추천사에서 “다가오는 세대에 올바른 개혁주의 신학과 교육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유대인과 한국인이 차이를 넘어 서로 배울 수 있는 깊은 학술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허정문 박사는 내달 오픈 하우스 행사를 앞두고 “유대인들을 복음의 본질로 초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양자에 은연 중 뿌리내린 반기독교·반유대주의적 편견을 인정하고, 넓은 마음으로 유대인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오해를 걷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오래 헤어진 형제와 다시 하나 됨을 소망하는 자세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브레이카 베리타스’ 석사과정은 학위 소지자 이상의 자격을 갖춘 학생들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영어 증명(토플)이 필요한 경우는 학기 전 10주 예비과정(ESL)을 통해 입학이 가능하다. 지원 및 장학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이메일(dauber@yu.edu or jeongmun.heo@yu.edu)로 문의하면 된다.(홈페이지 www.lishma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