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막는 세 가지는 교만, 욕심, 무지
깊이 생각하면 감사 나와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 있으면
하나님과 사람들이 기뻐하는 일 행해
마지막 달력을 넘기면서 올 한 해도 잘 먹고, 잘살고 내가 현재에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사람이 현재보다 과거 또는 미래에 연연하며 살아간다. 이미 일어났거나, 일어나지 않은 것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시간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이다.
하나님은 내 믿음의 수준에 합당한 것으로 넘치게 채워 주신다. 그 사실을 믿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현재를 잘 사는 것이다. 행복은 많이 가진 것보다 감사해서 생기고, 불행은 적게 가진 것보다 감사가 없어서 생긴다. 범사에 감사해야 지혜와 평안과 행복을 얻는다. 그렇다면, 범사에 감사하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의 참상과 극빈국의 배고픔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의 보통 일상조차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일이다. 때로는 사역과 직장의 일이 힘들어도 내게 할 사역과 일이 있는 것을 감사하라.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그래도 감사해야 하는 것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현재의 일상과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는가? 사람의 감사를 막는 3가지가 있다. 첫째, 교만이 감사를 막는다. 교만하면 자기가 다 이뤘다고 여기니까 감사할 조건이 없는 것이다. 둘째, 욕심, 즉 욕망(欲望)이 감사를 막는다.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심리학자 멜라니 클라인 박사는 ‘아동발달과 무의식에 대한 우리 이해’의 연구에서 “욕망이 있는 사람의 상태를 어릴 적 욕구를 실현시키지 못하여 심리학적으로는 갈급함이 지속되는 불안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셋째, 무지가 감사를 막는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 외에 매일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에 대해 무지했다. 교만과 욕망과 무지로 감사가 막히지 않도록 감사하는 삶을 훈련해야 한다. 영어의 ‘씽크(think, 생각한다)’란 단어에서 ‘쌩크(thank, 감사한다)’란 단어가 나왔다. 깊이 생각하면 감사가 나온다.
끝으로 감사는 물질과 선물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표현 방식은 감사를 받는 대상인 하나님과 사람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과 사람들이 기뻐하는 일을 실천하게 한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대접을 받으려고 하기에 앞서 남을 먼저 대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후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다가 다시 오실 것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감사(感謝)의 표현은 본능으로 살아가는 동물은 할 수가 없다. 감사의 표현은 이성과 감정이 있는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이선구 목사(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세계선교연대포럼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