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전도를 하는 김윤규 목사
▲틈새전도를 하는 김윤규 목사 ⓒ김윤규 목사 제공
전도자는 18년 전 혈액투석을 11년간 받아오다가 하나님께서 신장이식을 시켜주셨습니다. 전도자는 신장투석 이후 신장이식을 한 환자는 금방 피곤해지고 무리하면 죽는다고 의사들에게 여러 번 경고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늘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7개월 전부터 365일 틈새전도로 정신없이 전도하다 보니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걸린 독감과 감기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서울로 올라가 A병원 응급실에 입원 수속을 밟았습니다.

4일 차 병상 틈새전도

새벽기도 시간입니다. 병원 예배실로 가는 마음은 마치 주님의 천국(방주)에 들어가는 마음입니다. 예배실에서 주님께 나의 신장이식과 폐렴을 위하여 계속 기도합니다. 종일 피곤하지만 병상에 오는 간호사, 의사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포합니다. 오후 4시부터 병원 통로 입구에서 만나는 환자, 같은 병실 사람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로 예수 복음을 선포합니다. 오후 5시부터는 A병원 현관 대형 성탄 트리를 돌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면서 틈새로 예수 복음을 선포합니다.

오후 7시 저녁 식사 후 지하 식당가 등에서 예수 복음을 선포합니다. 잠시 병동에서 휴식합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틈새 복음을 선포합니다. 병원에 입원했지만 더 피곤하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됩니다.

5일 차 병상 틈새전도

밤마다 반복되는 소변과 기침으로 쪽잠을 잡니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오전 5시 50분에 간호사님의 당 체크로 새벽에 깨어났습니다. 체중과 당혈당, 혈압을 간호사님들께서 체크하십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으셔요’라고 선포합니다. 다시 빠른 걸음으로 예배실 새벽기도 시간에 참석합니다. 새벽 예배가 이렇게 좋으니 너무 감사합니다, 주님! 1시간 예배 후 빠른 걸음으로 다시 병동으로 향합니다. 예배실을 지나오면서 몇몇 의사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냉랭하게 지나가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복음으로 녹여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서관 채혈실을 방문합니다. 새벽부터 엄청난 환자가 몰려 있습니다. 이분들에게도 돌아다니며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한 후 예수 복음을 선포합니다. 주여! 저분들과 저는 똑같은 환자들입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저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의뢰하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고, 제가 지닌 병을 주님께 맡기는 크리스천입니다.

6일 차 병상 틈새전도

새벽기도 시간에 병원 예배실로 달려갑니다. 환자들을 위한 기도와 직장선교 6대 기관(직목협 포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예배 후 병실로 돌아와 휴식한 뒤 이번에는 동관 로비에서 대형 트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환자, 의사들에게 틈새전도로 예수 복음을 선포합니다. 서류와 기타사항 준비로 원무과에 앉아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예수 복음을 선포합니다. 오늘은 3번이나 1층 로비와 지하실에서 아내와 함께 식사하면서 식당에서 예수 구원을 선포합니다. 병원에서 소망과 희망 없이 의사, 간호사만 쳐다보는 인생들이 안됐습니다. 전도자도 같은 환자이지만, 전도자에게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믿음 때문에 더욱 예수님이 간절합니다.

7일 차 병상 틈새전도

새벽기도 시간에 병원 예배실로 달려갑니다. 오전에 아내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마지막 틈새전도를 개인적으로 점검합니다. 크리스마스 전야에 정말 많은 사람에게 틈새로 다가가서 예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입이 다 아픕니다. 저도 아픈 환자이지만, 그래도 주님께 감사한 것은 환자를 벗어나 틈새 복음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목사의 사명은 우선순위가 전도인의 삶입니다. 사나 죽으나, 병들었거나 죽음 직전에도, 목사는 복음에 살고 복음을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있다고 바울은 복음에 대한 열정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 이단들은 너무나 활발히 포교하는데, 이 시대의 목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죽을 각오가 있어야만 예수님의 지상사명이 이루어집니다. 이 지상사명은 목사들뿐만 아니라 직장선교사와 모든 평신도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저는 여러 차례 죽을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전도자로서 하늘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순종하며 이 길을 가게 해달라고 기도해 왔습니다.

기도제목

1. 직장선교사는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틈새로 예수 복음을 선포하다가 죽기를 원합니다.
2. 직장선교 6대 기관이 연합하여 예수님이 오실 그날까지 예수 복음을 선포하기 원합니다. 계급장을 다 떼고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또 다른 직장선교사를 섬기는 6대 기관 직장선교사들이 되게 하소서.
3. 한국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무슬림들에게 예수 복음을 선포하는 6대 기관 직장선교사들이 되게 하소서. <끝>

김윤규 목사
소태그리스도의 교회 담임목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선교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그교협) 충북지방회 회장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24년 1월 연찬회 전까지)
세직선 지도목사, 반포직장 선교회 지도목사, 선교학 박사(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