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 사도 신경
찬송 :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기도
성경봉독 : 골로새서 2:6~7
설교 : 감사함이 넘치는 우리 가정
6절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7절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동네 어귀에 빈 과일상자나 음식물을 담았던 빈 스티로폼 박스가 쌓여져 있습니다. 추석은 한해 가운데 가장 마음 넉넉한 풍요의 시기임이 틀림없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옛말은 추석의 풍요로운 마음을 선명하게 느끼게 하는 속담입니다. 이 복된 계절에, 모든 것 위에 뛰어난 하나님께서 추석 가정예배를 드리는 모든 성도들의 가정 마다 은혜 주시길 바랍니다.
첫째, 추석은 삶과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합니다.
추석은 생각도 풍성한 계절입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귀향을 생각하고, 만남을 생각합니다. 성도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를 여기에 있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은 추석을 한가위'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크게 감사하며 갚는다'는 뜻입니다. 보편적으로 우리 민족에게는 추석은 생명과 풍년을 가져다준 조상께 감사하는 시기였습니다. 조상에게 감사 하는 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 수고가 없었다면 우리의 생명도 없고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추수할 곡식과, 그것을 열매 맺게 한 해와 달과 공기와 물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추석은 추수라는 물질세계와 육신의 부모공경을 통해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가장 선명하게 하나님을 인정하는 시기입니다.
둘째, 추석은 감사의 능력을 생각하게 합니다.
'달고나'라 불리는 과자가 있습니다. 국자에 설탕을 담아 불에 올려놓고 녹인 후에 소다'를 조금 넣고 유리판에 쏟아서 별 모양, 배 모양 등의 틀로 찍어서 주던 일종의 설탕 과자입니다. 거기에 녹은 설탕을 부풀게 도와주는 첨가물의 이름이 소다'입니다. '감사'가 바로 믿음의 소다입니다. 그것이 있어야 신앙의 작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진리 안에 뿌리를 박고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전부가 아닙니다. 한 가지가 반드시 더 첨가되어야 합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함의 자세는 믿음의 세계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모든 믿음의 행위에 감사함을 더 해야 하며 그것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하나님과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감사는 은혜받은 성도의 마땅한 의무요 동시에 성도가 가진 닫힌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셋째, 추석은 나의 마지막 날을 생각하게 합니다.
추석에는 곡식의 익어짐에서 오는 넉넉함이 있고 그걸 서로 나누는 마음으로 인한 풍성함이 있습니다. 동시에 추석은 나의 인생에도 낙엽이 지고 푸른 생기가 누런 추수의 색으로 바뀌게 될 때가 있음을 기억하게 하는 교훈이 있습니다. 추석은 추수의 풍성함 속에서도 추수를 끝낸 빈 벌판을 바라보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에도 마지막 결산의 날이 있겠구나" 이것이 추석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아주 진지한 음성입니다. 추석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기이며, 추수를 끝낸 나의 뒤안길을 생각하게 하는 주님의 손길입니다.
추석은 이 땅 뿐 아니라 하늘의 추수인 나의 구원과 천국을 생각하게 합니다. 성도는 이렇게 남들이 먹고 즐기는 이 추석의 계절에 하나님과 감사와 우리의 마지막 추수의 날을 생각합니다. 복된 추석입니다 오늘 함께 예배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풍성한 은혜가 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찬송 : 찬송가 559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폐회 :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