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최삼경 목사(교회)가 무슬림 출신 기자와 한국 주사파 계열 매체의 주장에 동조해 미국의 기독교대학을 음해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

최 목사가 편집인으로 있는 인터넷 매체 교회와신앙은 미국 올리벳대학교에 대해 3천만 달러 손해배상 피소, 노동착취, 국토안보부·경찰 수색 등을 운운하며 비방해 오다가, 최근 해당 소송과 비방의 원 출처인 뉴스위크 측이 패소하고 역고소를 당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사과도 정정도 없이 이번에는 뉴스위크의 파키스탄계 무슬림 출신 기자 등의 보도를 인용해 “올리벳대 측이 WEA(세계복음연맹)에서 퇴출됐고, 올리벳대 측 핵심 관계자는 탈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WEA에는 회원에 대한 퇴출이라는 제도 자체가 없고, 당연히 올리벳대 측을 퇴출시킨 바도 없다. 당초 뉴스위크의 해당 기자가 주장했었던 것은 올리벳대의 뉴욕캠퍼스가 폐쇄됐다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올리벳대의 7개 캠퍼스 중 하나의 분교가 PTO(Permit to Operate)가 종료돼 그 캠퍼스를 2010년부터 구상해 왔던 대로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꿈인 EC(Evangelical Center)로 확장·봉헌한 것이다.

그런데 이 EC를 2023년 6월 WEC(World Evangelical Center, https://evangelicalcenter.org)로 명칭을 바꾸고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고, 그 과정에서 WEA 언론홍보 담당 디렉터가 WEC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관련기사 링크). 이는 퇴출이 아니라 직분과 사역을 옮긴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뉴스위크 기자가 오보를 냈고, 최 목사는 이를 아무 사실 확인 없이 인용한 것이다. 본지 취재 결과 WEA 측도 최근 해당 기자의 보도 중 왜곡된 부분을 지적하고 설명하는 이메일을 올리벳대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와신앙이 지난 2019년 9월 30일에도 올리벳대 설립자가 WEA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쓰고 그것이 거짓임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최삼경 목사는 부끄러움도 없이 이번에 또다시 퇴출을 운운하고 있다.

WEA가 지난 2022년 6월 미국 도버의 에반젤리컬센터에서 WEA 새 사무실 ‘필라델피아 하우스’ 봉헌예배를 드린 모습. 교회와신앙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올리벳대 설립자가 WEA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썼으나, 그로부터 3년 뒤인 2022년 6월까지도 WEA는 올리벳대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당시 교회와신앙의 보
▲WEA가 지난 2022년 6월 미국 도버의 에반젤리컬센터에서 WEA 새 사무실 ‘필라델피아 하우스’ 봉헌예배를 드린 모습. 교회와신앙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올리벳대 설립자가 WEA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썼으나, 그로부터 3년 뒤인 2022년 6월까지도 WEA는 올리벳대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당시 교회와신앙의 보도가 가짜뉴스였음이 드러났다. ⓒWEA 제공
반면 올리벳대는 미국 연방정부 학력인가 기관인 ABHE(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의 정회원일 뿐 아니라 수백 개의 인준 대학 중 플래그십 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이 최근 대학 총장 모임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조지아주 마운틴 파인에 있는 캘러웨이 가든에서 열린 ABHE 플래그십 대학들의 모임. 이 자리에는 올리벳대 마티아스 게브하르트 총장(맨 오른쪽)도 참여했다.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조지아주 마운틴 파인에 있는 캘러웨이 가든에서 열린 ABHE 플래그십 대학들의 모임. 이 자리에는 올리벳대 마티아스 게브하르트 총장(맨 오른쪽)도 참여했다. ⓒ올리벳대 제공

최 목사가 올리벳대 측을 떠났다고 주장한 인물인 조나단 데이비스 역시 뉴스위크의 모기업인 IBT미디어그룹의 사장직과 지분을 얼마 전 올리벳 측 인사에게 모두 넘겨 줬다는 것이 뉴스위크 기자의 보도와 본지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이것만이 확인된 사실이고, 그 외에는 모두 추측성 가짜뉴스에 불과하다.

그가 이 같이 중립지대로 옮겨 간 것이 오히려 올리벳대 측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그 같은 음해성 기사를 사실 확인도 없이 내보낸 것이다.

최 목사가 어째서 파키스탄계 무슬림 출신 기자와 한국 주사파 계열 매체의 주장에 계속 동조하고 있는지 의문이 증폭된다. 한편 크리스천투데이는 과거 그가 도시산업선교 전력이 있다는 주장과, 한 애국집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공기를 불태우려면 성조기도 함께 태워야 하지 않느냐”고 발언했었다는 주장을 보도했었고, 그는 이를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바 있다.

교회와신앙은 2020년 기부금품의모집및사용에관한법률위반으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으면서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줄자, 최근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불특정다수에게 기사를 뿌린다는 의혹도 퍼지고 있다.